"함정이 아니라 전투 플랫폼"…한화오션, 차세대 구축함으로 해양전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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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이 아니라 전투 플랫폼"…한화오션, 차세대 구축함으로 해양전 판 바꾼다

폴리뉴스 2026-03-31 11:28:40 신고

[사진=한화오션]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차세대 구축함을 중심으로 한 미래 해양 전투 체계를 공개한 것은 단순 신형 함정 소개를 넘어 해전의 개념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적 선언에 가깝다. 전통적인 함정 중심 전력에서 벗어나 유·무인 전력이 결합된 '플랫폼형 전투체계'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제시된 핵심은 '통합'이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건조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구축함을 내세우는 동시에, 한화시스템과의 공동 전시를 통해 센서, 지휘통제, 무인체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강조했다. 이는 함정 자체 성능을 넘어 '전투체계 통합 능력'이 미래 해군력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차세대 구축함의 설계 방향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해 단일 플랫폼이 아닌 '전력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레이저 무기와 자폭 드론을 결합한 다층 방어 체계까지 포함되면서, 기존의 무장 중심 함정과는 다른 작전 개념이 구현됐다. 이는 해상·공중·수중을 동시에 다루는 '멀티도메인 전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변화는 자동화다. AI 기반 손상통제 체계와 스마트 함교, 전투지휘실 통합 구조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시스템 중심 운영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전투 효율성과 생존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설계로, 향후 해군 전력의 핵심 경쟁력이 '인력 규모'에서 '운용 효율'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이 제시한 '스마트 배틀십' 개념은 이러한 변화를 구체화한다. 전투체계(CMS)와 기관제어(ECS)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한 콕핏형 함교는 함정 운용을 항공기 수준으로 단순화하는 구조다. 여기에 증강현실 기반 상황 인식 기술까지 결합되면서, 복잡한 해상 전장을 직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무인 전력 역시 중요한 축이다. 실물로 공개된 무인수상정 '해령'은 자율운항과 AI 기반 표적 탐지 기능을 결합해 감시·정찰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는 향후 해군 전력에서 유인 전력이 아닌 무인 플랫폼이 전장의 전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전시에는 수출 전략과 직결된 모델도 포함됐다. 약 60조 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투입된 '장보고-Ⅲ 배치-Ⅱ'가 함께 공개되며, 기술 과시를 넘어 실질적인 수주 경쟁과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는 한화오션이 내수 중심 방산 기업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발표의 본질은 '함정의 진화'가 아니라 '전투 방식의 변화'다. 개별 무기 성능이 아닌 통합 전투체계, 유·무인 협업, AI 기반 운용 능력이 해군력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했다. 향후 K-해양방산 경쟁력은 개별 플랫폼이 아니라 이러한 통합 역량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그 방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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