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독박육아, 경력 단절, 젠더폭력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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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독박육아, 경력 단절, 젠더폭력 줄이겠다"

위키트리 2026-03-31 11: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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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아빠 육아휴직 지원을 포함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며 서울형 돌봄·노동 정책 확대 구상을 내놨다.

정원오 후보는 29일 서울 북촌 감고당길 일대에서 간담회를 열고 ‘성평등 서울’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윤옥 성평등노동연구소 소소 공동대표와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등이 참석해 여성 노동과 돌봄 환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북촌은 1898년 여성들이 최초의 인권 선언문인 ‘여권통문’을 발표한 장소로, 상징성을 고려해 행사 장소로 선택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독박육아’, ‘경력 단절’, ‘젠더폭력’이라는 3대 부담 줄이기. 특히 육아와 일의 병행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 포함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가장 눈에 띄는 정책은 ‘아빠 육아휴직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다. 정 후보는 30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울형 육아휴직 윈윈 패키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1인당 총 60만 원(월 20만 원씩 3개월)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개인 지원을 넘어 직장 내 공백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함께 설계됐다.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는 1회 2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대체 인력에는 월 20만 원씩 3개월간 소득 보전을 지원한다.

사업주에 대한 지원도 포함됐다. 아빠 육아휴직 후 복직한 근로자의 4대 보험료 중 사업주 부담분 일부를 지원해 기업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 잡 파트너’라는 인력풀을 구성해 대체 인력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력 단절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도 눈길을 끈다. 정 후보는 ‘경력 단절’이라는 용어 대신 ‘경력 보유’라는 개념을 도입해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출산과 육아로 일을 잠시 쉬는 기간도 경력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스타그램

이를 위해 서울시가 위탁 운영 중인 여성발전센터를 개편해 경력 보유 여성 지원을 위한 통합 허브로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센터가 취업률 저하 등 한계를 드러냈다는 판단에 따라, 직업 상담부터 취·창업 지원, 사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센터 내에는 공유오피스를 조성해 업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전환에 대응하는 교육도 제공한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했던 ‘돌봄 노동 경력인증서’ 발급 사업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다. 가사와 돌봄 경험을 공식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노동시장 복귀를 돕겠다는 취지다.

젠더폭력 대응 정책도 포함됐다. 정 후보는 스토킹과 교제 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든든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앱은 피해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 상담소, 보호시설, 의료 및 법률 지원 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성동구에서 시행해 호평을 받은 ‘산책길 범죄 예방 시스템’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생활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 감로당길 입구에서 여성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조직 개편도 함께 추진된다. 정책을 총괄할 ‘워라밸 추진단’과 성평등노동담당관을 신설해 일과 삶의 균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과 맞춤형 설계 지원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임신·출산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기존 여성 건강 정책을 확대해 성·재생산 건강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전환하고, 이를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건강 정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정 후보는 “서울형 워라밸 정책을 통해 성평등을 일상에서 구현하고, 일과 돌봄, 안전과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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