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구의 6배…경기연구원 "주거 개선은 공동체 지속가능성 투자"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외국인가구의 13%가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기숙사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연구원이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전체 외국인 23만240가구 가운데 3만660가구(13.3%)가 주택 이외의 거처에서 거주했다.
이는 일반(내국인)가구의 주택 이외 거처 거주 비율 2.2%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포천시가 주택 이외 거처 외국인가구 비율이 42.7%로 가장 높았고 파주시 34.0%, 김포시 33.9%, 양주시 31.5%, 연천군 29.6%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이 포천·파주시 농촌 지역을 직접 조사한 결과 비닐하우스 내부에 컨테이너나 패널 건물을 설치해 숙소로 사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거처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 집기가 비닐하우스 안에 놓여 있어 장기간 거주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연구원은 이주노동자 주거 개선 방안으로 ▲ 공공기숙사 확대 및 비전문취업(E-9) 등 다양한 체류자격 노동자까지 입주 대상 범위 확대 ▲ 민간임대주택의 기숙사 사용 시 임대료 지원 ▲ 철거 대상 시설에 거주하는 노동자 긴급 주거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박기덕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개선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라며 "경기도가 공공기숙사 확대와 빈집 활용 등 현실적인 정책 모델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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