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 과거 민원내역 상세 보도…방미심위 유출·사찰 의심"
국힘 언론자유특위 "고광헌 방미심위원장 후보, 과거 음모론에 동조…사퇴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31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내부에서 민원인 사찰과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며 방미심위에 해명을 촉구했다.
이상휘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기본권인 한 개인의 개인정보가 공공기관 내부자에 의해 특정 언론사로 유출됐다"며 "공권력이 민간인을 사찰한 중대한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5일 미디어오늘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박기완 (6·3 지방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이 (과거) 방미심위에 제기했던 민원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며 "해당 기사에는 민원 제기 시점, 민원 건수 등 외부인은 절대 접근할 수 없는 극히 정교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토록 상세한 데이터가 흘러 나갔다는 건 방미심위 사무처 내부의 사찰과 유출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방미심위는 내부 사찰 및 개인정보 유출 과정을 명백히 밝히고, 해당 보도 건과 관련 있는 성명불상의 방미심위 내부자를 개인정보보호법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배석한 박 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어제 영등포경찰서에 해당 건을 고소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도 반론 보도와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언론자유특위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고광헌 방미심위 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했다.
김장겸 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후보자는 각종 음모론에 부화뇌동하며 국민 혼란을 키운 전력이 있다"며 "특정 진영의 서사에 기대 선거 불신, 안보 흔들기, 왜곡 보도를 확산시킨 인물에게 허위·조작정보와 선동성 콘텐츠를 심의하는 중책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 게시물에 호응하고 천안함 괴담을 재점화한 영화 관련 게시물을 올리거나 리트윗했다"며 "광우병 보도로 MBC PD수첩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고 후보자는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 이재명 대통령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특정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추종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미심위는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혀 비판 언론을 압박하는 기구가 돼선 안 된다"며 "그 출발은 자격 없는 인사를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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