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28원까지 터치…그런데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의 반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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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28원까지 터치…그런데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의 반응 '화제'

위키트리 2026-03-31 10: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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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에 바짝 다가섰다.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519.9원에 출발한 뒤 오전 9시 22분 기준으로 1528.2원을 터치했다. 이런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자가 내놓은 입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 부여 안 한다"

신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환율 상황 관련 질문에 "현재 환율 레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1500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이처럼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내놓은 것이 화제가 된 이유다. 신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당면 위험 요소로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을 꼽았다. 이른바 전쟁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으로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정책적으로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한 만큼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첫 출근하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 뉴스1
매파냐 비둘기파냐 묻자…"이분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에서 신 후보자를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하는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매파냐 비둘기파냐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잘 읽고 시스템 차원에서 금융 구조와 실물경제가 어떻게 호응하는 과정이 일어나는지, 어떤 효과를 가지는지를 충분히 파악한 다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매파와 비둘기파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나 위원들의 성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매파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향이다. 반면 비둘기파는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물가 안정보다 중시해 금리를 낮추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시장에 돈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 금리 인상 신호로, 비둘기파적 태도가 보이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 공동취재-뉴스1
신현송은 누구…BIS 통화경제국장 출신 세계적 권위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신 후보자에 대해 "학문 깊이와 실무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경제 성장이라는 통화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런던정경대 교수,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국제통화기금(IMF) 상주학자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중동 사태와 유가 상승, 고환율이 동시에 맞물린 시점에 취임을 앞둔 만큼 첫 통화정책 결정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경제용어 설명, 매파와 비둘기파.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매파 vs 비둘기파…대체 뭐길래

경제 뉴스나 보고서에서 흔히 접하는 '매파'와 '비둘기파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이나 위원들의 성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이는 기준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 여부를 두고 어느 쪽의 가치를 더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매파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성향을 의미한다. 경기가 과열되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하여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경제 성장보다는 물가 억제를 통한 통화 가치 수호에 방점을 찍는다. 사냥하는 매처럼 날카롭고 강경하게 시장에 개입하여 과열된 경기를 식히려는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시장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향후 금리 인상이나 긴축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둘기파는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을 물가 안정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뜻한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거나 회복이 필요할 때, 금리를 낮추거나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여 시장에 돈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처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온건하고 완화적인 정책을 선호하며,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여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한다. 통상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주식 시장 등 자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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