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배성우의 얼굴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랭크업부터 개봉까지 무려 7년. 그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다행”이라면서도 “원래 내가 땀이 안 나는 스타일인데 지금도 땀이 엄청난다”고 털어놨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서울로 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수사극이다.
“대본이 매력적이었어요. 소재가 전형적인 듯하면서 어딘가 한 번 꼬여있었죠. 중심 사건도 실화 바탕이라 부담이 없었고요. 다만 당시 제가 드라마 ‘라이브’에서 경찰 역할을 한 직후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있었어요. 그래도 직업 외 성격 등은 모두 다르니 괜찮겠다 싶었죠.”
배성우가 연기한 재혁은 한때는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맡는 사건마다 꼬이며 진급과 강등을 반복한 촌구석 형사다. 동네 불량배 단속이 일상이던 그는 우연히 교회 헌금 도난 사건 용의자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포착하며 잊었던 형사 본능을 일깨운다.
“캐릭터 자체가 과장된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소속사 대표에게 소개받은 형사에게 전화해서 대본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봤죠. 최대한 인물에 정서적으로 접근하면서 한 신 한 신 설득력 있게 만들자고 생각했어요.”
형사물 특성상 배성우는 크고 작은 액션신도 다수 소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사고도 있었다. 그는 “상대 배우가 내 목을 밀면서 조르는 장면이 있었다. 서로 힘 조절을 하면서 찍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목이 졸렸고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 1~3초 기억이 날아간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계속 사과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영화에도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개봉하게 돼 다행이고 또 감사하죠. 게다가 감독님은 ‘편집하면서 영화가 더 좋아진 거 같다’며 오히려 절 위로해 주시고, 배우들도 내색 안 하고 모두 따뜻하게 대해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주연작은 이제야 개봉했지만, 사실 배성우는 이미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그는 영화 ‘1947 보스톤’, ‘말할 수 없는 비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 등으로 관객을 만났다. ‘더 에이트 쇼’와 ‘조명가게’이 경우 음주운전 논란 이후 공개된 작품이다.
“사실 주위에 ‘(복귀)하는 게 맞을까’라고 많이 여쭤봤고 걱정도 많았어요. 무책임한 대답일 수 있지만, 절 찾아주시니 감사하고 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대중에게)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자기 일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그저 기회가 닿는 한 보시는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이상한 짓, 하지 말라는 짓 안 하고 계속 조심히 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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