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알레산드로 네스타에게 수석 코치직을 제안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에 나섰다.
토트넘 훗스퍼는 현재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에서 성과를 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와 달리 성적 부진과 내부 잡음이 이어지며 결국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위기 수습을 위해 ‘소방수’ 성향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급히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리그 승리는 단 한 번도 없었고,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1점까지 좁혀지며 팀은 벼랑 끝에 몰렸다.
결국 토트넘은 다시 한 번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상호 합의 형식이었지만, 부임 44일 만에 이뤄진 사실상 경질이었다.
이제 시선은 차기 사령탑으로 향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커넥트’는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감독 부임에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데 제르비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시절 전술가로서 명성을 쌓았다. 점유율 중심의 빌드업과 압박 유도, 공간 창출 능력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마르세유로 자리를 옮긴 그는 곧바로 팀을 리그 2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기복이 뚜렷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3승 5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0-5로 대패한 뒤 자진 사임을 선택하며 마르세유와 결별했다.
공격 전술에서는 확실한 색깔을 인정받고 있지만, 수비 조직력에는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따른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데 제르비 감독은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31일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에서 네스타를 코칭스태프, 특히 수석 코치로 합류시키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스타는 그동안 감독직을 선호해왔지만, 이번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결정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데 제르비 체제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레전드 수비수’ 네스타까지 합류할 경우 토트넘의 반등 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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