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씨야는 필연이었다.”
그룹 씨야가 15년 만에 다시 뭉쳤다. 최근 서울 송파구에서 정규 4집 발매를 앞두고 일간스포츠를 만난 멤버들은 “추억과 시간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씨야는 2006년 데뷔와 동시에 ‘여인의 향기’, ‘사랑의 인사’,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등 발라드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남규리의 탈퇴를 기점으로 팀에 균열이 생겼고, 이후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1년 해체했다. 각자의 길을 걷던 세 사람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자리에 섰다.
재결합은 우연처럼 시작됐다. 남규리는 “행사를 준비하다 MR이 필요해 보람이에게 연락한 게 계기였다”며 “오랜만에 만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재결합으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필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0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출연 당시에도 재결합 논의가 있었지만, 서로 다른 소속사와 코로나19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무산된 바 있다.
오랜 시간 쌓인 오해도 있었다. 남규리는 “살면서 오해는 늘 있을 수 있다”며 “시간이 지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안다. 지나간 시간보다 지금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재결합의 또 다른 원동력은 팬이었다. 남규리는 “전광판 이벤트 등 꾸준한 응원을 보며 다시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보람도 “팬들이 기다려줬기에 가능한 재결합”이라고 말했다.
씨야는 30일 정규 4집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을 발표하며 5월 정규 4집 컴백을 예열했다. ‘그럼에도 우린’은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지니뮤직 최신 발매 차트 1위 및 멜론 최신 발매 차트 등의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신곡은 씨야의 황금기를 이끈 박근태 프로듀서가 참여한 정통 발라드로, 멤버들이 직접 작사해 ‘그럼에도, 우린 다시 노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녹음 과정은 눈물 바다였다고. 김연지는 “세 사람의 목소리가 다시 합쳐졌을 때 큰 감동을 느꼈다. 더 단단하고 풍성해졌다”고 했고, 남규리는 “40대에 접어들며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 가사와 맞닿는 지점에서 감정이 크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보람은 “고향집에 돌아온 듯한 편안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뭉친 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크다. 김연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고, 멤버들은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씨야는 기존 팬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정통 발라드의 매력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이보람은 “한국적인 정서와 한글 가사가 씨야 음악의 핵심”이라며 “이번 곡 역시 진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남규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믿는다”며 “세대를 막론하고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활동 목표에 대해서는 유쾌한 포부도 밝혔다. 남규리는 “멤버들과 ‘우리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원조 아니냐’, ‘우리도 혼문을 닫자’고 농담했다”며 “MZ 리스너들이 ‘케데헌 느낌이 난다’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 남규리는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팬들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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