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굳이 3백을 또 써야 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대결한다.
한국은 전 경기에서 영국 밀턴킨즈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이 벤치에서 시작한 가운데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코트디부아르 윙어 개인기량에 밀렸고 수비가 붕괴되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다. 후반에 손흥민, 이강인 등이 출전했지만 골은 없었고 추가 실점을 계속 헌납한 끝에 0-4로 졌다.
빈으로 이동해 오스트리와 대결한다.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전 경기에서 가나를 5-1로 대파했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통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로 나가는 오스트리아는 유럽 예선에서 8경기를 치르면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22득점 4실점이라는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 당당히 1위에 오른 바 있다.
오스트리아는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유럽 팀 스파링 파트너다.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D 승리 팀이 A조에 포함돼 홍명보호와 대결하는데 덴마크vs체코 승리 팀이 티켓을 얻을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코트디부아르전 대패 후 어떻게 오답노트를 작성해 오스트리아를 상대할지 주목된다. 홍명보 감독은 매 기자회견마다 "3백, ,4백 중 주 포메이션이 어떤 것인지 정해진 건 없다. 상대, 상황에 따라 바꾸려고 한다"라고 말했지만 항상 큰 틀에서 3백을 들고 나온다. 좌측 스토퍼 움직임에 따라 순간적으로 4백이 되기도 하지만 기본 큰 골조는 3백을 활용해 상대를 한다. 오스트리아전도 3백 활용이 유력하다.
어쨌든 평가전은 말그대로 평가전이다. 어떤 포메이션을 활용할지, 그 포메이션 안에서 선수는 어떻게 조합할지, 또 그 자리에서 그 선수가 어떻게 뛰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3백을 쭉 활용하면서 장점은 무어서인지, 보완점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을 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단점이 확실히 보였고 수비 조합이나 측면 압박 위치 조정을 더 신경써야 한다는 걸 알았다.
오스트리아전에 또 3백으로 나올 이유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이유는 이전부터 계속 3-4-2-1 골조는 변하지 않고 명단에 드는 선수들 이름만 달라지는데 세부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선수만 바꿀 거면은 이미 파악이 다 끝난 상황인데 귀중한 평가전의 시간에 같은 것만 계속 시키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생각이 든다.
4백이 낯선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4백이 더 익숙하고 특히 측면 수비수들은 3백에서의 윙백 역할보다 4백에서의 풀백 역할이 더 익숙하다. 또 수비만큼 중원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황인범, 박용우 등이 부상으로 빠져 더 고민이 큰데 미드필더 2명을 활용했을 때 아쉬웠던 점이 드러났다. 코트디부아르전은 김진규는 좋았지만 박진섭은 부진했다. 미드필더 숫자를 3명으로 늘리고 그 속에서 선수들의 합과 개개인 평가를 하며 다른 방식으로 중원을 운영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3백으로 나설 때 윙백, 윙어 동선 정리가 잘 안 됐다. 특히 우측에서 그랬다. 4백으로 나서 변주를 주면서 압박 위치도 재조정하고 측면 전개 시의 합을 맞출 필요가 있다.
오스트리아전도 선수 명단만 조금 달라진 가운데 같은 3백, 같은 세부 전술을 들고 나온다면 결과가 어떻든, 내용이 어떻든 홍명보호에 어떤 큰 의미가 있지 않을 듯하다. 다른 포메이션과 세부 전술을 실험할, 소중할 기회를 날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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