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118.4(2020=100)으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2020년 6월(2.9%)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공공행정(-4.6%)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5.4%), 건설업(19.5%), 서비스업(0.5%)에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반도체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28.2% 증가했으며 1988년 1월(36.8%)이후 38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HBM 고사양 반도체 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반도체 등 전반적인 업황이 두루 호조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분기 말에 보통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있어 1월에 증가 폭이 감소했다가 늘었다"며 "일부 공장에서 최대 피크를 찍는 등 업황 자체는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가동률지수는 전월대비 각 0.1%, 5.2% 증가하며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7%)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2.7%), 전문·과학·기술(3.3%)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0.5% 늘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의 판매가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2.6% 늘었다. 이 국장은 "정부의 설 관련 각종 할인 행사 등이 크게 늘며 음식료품이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며 "징검다리 연휴로 휴일이 길다보니 집에서의 집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및 기계류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13.5% 상승했다. 전기차 보조금 효과 등에 따른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40.4% 늘었으며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은 반도체 공장 및 아파트, 주거용 건축이 17.1% 증가했고 토목도 25.7%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19.5% 증가했다. 주거용 아파트를 비롯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실적 증가의 영향으로 토목 부문의 수치도 상승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 전환했으며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의미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올 1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달 말 발발한 중동 전쟁의 영향은 이번 동향에 담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사태의 본격적인 영향은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011년 1월 0.9포인트 상승 이후 15년 1개월만에 최대 상승을 보였다"며 "(중동전쟁은) 초기정제라든지 화학제품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기타 플라스틱업종, 1차 금속업종 등의 영향은 3, 4월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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