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정부가 야간 시간대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창구를 마련하면서, 맞벌이 가정과 보호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
보건복지부는 6세부터 12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야간 연장돌봄 서비스를 보다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전국 공통 전화번호 ‘1522-1318’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긴급하거나 일시적인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야간 연장돌봄은 지난해 아파트 화재로 아동이 사망한 사건 이후,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범부처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보호자의 야근이나 경조사, 생업 등으로 귀가가 늦어질 경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전국 5500여 개 마을돌봄시설 가운데 343개소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1월 5일부터 운영 중이다. 이용 대상은 초등학생 연령대인 6세부터 12세까지이며, 기존 이용 이력이 없어도 이용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밤 10시 또는 자정까지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도입 이후 이용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2월 두 달간 밤 8시 이후 이용 아동은 누계 4만7084명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평균 이용 아동은 127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기존 주간 돌봄 이용 아동의 연장 이용이 97.8%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긴급·일시 이용도 2.2%로 나타나 제도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이번 공통 전화번호 개설은 사업 초기 현장 간담회에서 제기된 ‘접근성 개선’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이용자는 국번 없이 1522-1318을 누르면 거주 지역 상담센터로 자동 연결돼 가까운 이용 가능 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
민간의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야간 연장돌봄에 참여해 2028년까지 3년간 총 6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 시설의 환경 개선과 등·하원 차량 운영, 야간 안전 귀가 지원 등이 포함되며, 현재까지 약 17억 원이 침구류 등 편의물품 지원과 시설 개선에 투입됐다.
야간 연장돌봄 참여센터의 위치와 이용 방법은 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전국 공통 전화번호 개통으로 제도를 잘 몰랐던 보호자도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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