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도공 vs GS, 대한항공 vs 현대 '챔프 1차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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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공 vs GS, 대한항공 vs 현대 '챔프 1차전 잡아라'

연합뉴스 2026-03-31 07:3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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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3년 만의 우승 도전…GS도 실바 앞세워 정상 탈환 노려

대한항공 '3관왕 달성' vs 현대캐피탈 '챔프전은 양보 못해'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장면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챔피언결정 1차전을 잡아야 우승이 보인다.'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이 4월 1일 막을 올린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4월 1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4월 2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프 1차전을 각각 벌인다.

1, 2차전과 최종 5차전은 정규리그 1위 팀 안방에서, 3, 4차전은 플레이오프(PO) 관문을 통과한 팀의 홈구장에서 각각 개최된다.

역대 챔프전에선 여자부는 1차전 승리 팀이 19번 중 11번(확률 57.9%), 남자부는 1차전 승리 팀이 20번 중 15번(확률 75%) 우승을 차지해 양 팀은 기선 제압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 '김종민 감독 결별' 도공, 3년 만의 우승 vs '실바 활약' GS, 정상 탈환 도전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도로공사와 PO에서 2위 현대건설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오른 3위 GS칼텍스가 맞붙는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 챔프 1, 2차전 패배 후 3, 4, 5차전을 잡아 '리버스스윕'으로 우승했던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GS칼텍스는 구단 사상 첫 3관왕(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이뤘던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선 도로공사가 5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마지막 6라운드 대결이었던 지난 7일에는 GS칼텍스가 3-0 완승을 한 만큼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7개 구단 최강을 자랑한다.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왼쪽)와 타나차(오른쪽) 한국도로공사의 모마(왼쪽)와 타나차(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마는 정규리그 35경기에서 948점(경기당 평균 27.1점)을 사냥해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타나차는 지난 달 발목 부상 여파로 30경기 출장하고도 414점(경기당 평균 13.8점)을 올렸다.

국내 토종 공격수 중 원톱으로 꼽히는 강소휘 역시 31경기에서 421점(경기당 평균 14점)을 수확했다.

모마와 타나차, 강소휘 3명에게 공격이 분산돼 GS칼텍스로선 막기가 쉽지 않다.

도로공사는 다만 두 차례 우승과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던 김종민 전 감독에게 챔프전을 엿새를 앞두고 '재계약 불가'를 통보해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게 경기력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심거리다.

GS칼텍스는 특급 외국인 공격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보유한 게 최대 무기다.

GS칼텍스의 실바 GS칼텍스의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바는 정규시즌 여자부 역대 최다인 1천83점을 쓸어 담으며 남녀부를 통틀어 3년 연속 1천득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뽐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흥국생명과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42점을 폭발한 데 이어 현대건설과 PO 1차전 40득점, 2차전 32득점으로 챔프전 진출에 앞장섰다.

GS칼텍스는 또 왼쪽 날개로 기용 중인 권민지가 PO 2차전에서 13점을 뽑으며 공격의 한 축을 맡았고, 유서연도 공격과 수비에서 실바를 지원하고 있다.

이정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31일 연합뉴스에 "도로공사가 멤버 구성이나 포지션 안정감은 좋지만, GS칼텍스가 상대 전적 1승 5패 열세에도 마지막 대결에선 3-0으로 이기고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해 기세가 좋다"면서 "4차전 이상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이어 "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 사태'로 어수선했던 만큼 1차전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실바의 공격이 터진다면 해볼 만하다. 1차전 승부에서 챔프전의 전체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쏘 변수' 대한항공 vs '허수봉+레오' 앞세운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장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장면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위로 챔프전 직행 티켓을 얻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와 PO에서 2전 전승을 올린 2위 현대캐피탈이 진정한 남자부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직전인 2024-2025시즌 챔프전 대결에선 현대캐피탈이 3연승으로 우승하며 3관왕 위업을 달성한 반면 대한항공은 무관(無冠)에 그쳤다.

지난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1위까지 차지한 만큼 챔프전까지 우승하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1위를 아깝게 내줬던 만큼 챔프전 우승컵만은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양 팀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1위를 다툴 만큼 막상막하 전력을 보였고,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막판 부진했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내보내고 '특급 소방수'로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헤난 대한항공 감독(중앙)과 대화하는 마쏘(오른쪽) 헤난 대한항공 감독(중앙)과 대화하는 마쏘(오른쪽)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쏘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 러셀이 빠진 오른쪽 날개에서 챔프전을 시작할 전망이다.

경기력이 확인되지 않아 베일에 싸인 마쏘의 활약에 따라 챔프전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공산이 커진 것이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정한용이 왼쪽 날개를 받치고, 임동혁이 마쏘를 지원한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공격을 주도한다.

허수봉은 우리카드와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27점으로 활약하며 국내 최고 공격수임을 입증했고, 레오는 1차전 21득점에 그쳤던 레오는 2차전에선 39점을 폭발하며 '쿠바 특급'의 위용을 뽐냈다.

포옹하는 허수봉과 레오 포옹하는 허수봉과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현대캐피탈의 황승빈 간 '코트 사령관' 대결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최천식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종료 후 2주 가까이 재충전했음에도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진 반면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거쳤다"면서 "대한항공의 마쏘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가 승부의 최대 변수"라고 전망했다.

최 위원은 이어 "대한항공이 1차전을 잡으면 챔프전이 5차전까지 가지 않고 일찍 끝날 수도 있다"면서 "현대캐피탈은 리시빙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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