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후 첫 메시지로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못 박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승부수를 던졌다. 동시에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밸류업 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부산은행·경남은행(투뱅크) 체제의 비효율 해소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30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전쟁 등으로 금융질서가 불안정해진 상황이라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방점을 둘 것”이라며 “부동산 PF 등 건전성을 관리해 손실을 줄이는 것이 올해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부동산 PF 부실로 6천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추가 손실 차단과 자산 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빈 회장은 그룹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 개편 구상도 내놨다. 그는 “오는 4월 중 내·외부 인사로 ‘BNK 밸류업 전략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지배구조·내부통제, 기업가치 제고, 생산적 금융 등 3개 분과위원회를 둬 전반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과제 중 하나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으로 이뤄진 투뱅크 체제의 비효율 해소가 꼽혔다. 빈 회장은 “이 가운데 한 영역이 투 뱅크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인데, 이대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합이 꼭 정답은 아니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통합을 전제로 하진 않되, 조직 구조와 영업망, 비용 구조 등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수익성과 시장 평가 지표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빈 회장은 “비용구조를 잘 관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PBR(주가순자산비율)도 최소한 1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금융지주사 전반에 요구되는 ‘밸류업’ 과제에 BNK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미래 성장 동력과 관련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지역 특화 산업 금융을 양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최근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에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조선 등 지역 특화 미래 유망 산업을 다루는 ‘혁신금융추진단’을 구성했고, 중앙동 지점을 해양금융센터로 변경하는 등 생산적 금융에 조직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주력 산업을 겨냥한 전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연임 소감에 대해 빈 회장은 “책임의 연장”이라고 표현하며 “지역을 세계로 잇는 지속 가능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인 ING금융 등과 협력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기반을 넘어 해외 금융 네트워크를 넓혀 수익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빈 회장의 이번 발언은 부동산 PF 부실이라는 과거 리스크를 정리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해양금융 등 미래 성장 축을 병행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임 2기 BNK호가 ‘리스크 관리’와 ‘밸류업’이라는 두 축을 얼마나 조화롭게 실행할 수 있을지가 향후 그룹 성적표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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