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랍 라이트 5월 프리미엄 ‘40달러 쇼크’…아시아 정유사 직격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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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랍 라이트 5월 프리미엄 ‘40달러 쇼크’…아시아 정유사 직격탄 우려

뉴스로드 2026-03-30 21:0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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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로고/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로고/연합뉴스

[뉴스로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력 유종인 아랍 라이트(아랍 경질유) 5월 인도분 가격이 역대급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정유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업계 추산을 인용해 아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아랍 라이트의 5월 공식 판매 가격(OSP)에 붙는 프리미엄이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랍 라이트 가격이 지역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 유가에 얼마나 더해지거나 할인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실제로 확정될 경우 사상 최고 기록이다.

앞서 4월 인도분 아랍 라이트 프리미엄은 배럴당 2.5달러에 그쳤다. 불과 한 달 만에 10배 이상 뛰는 셈으로, 시장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폭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가 2000년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종전 최고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 8월의 배럴당 9.80달러였다.

아람코는 통상 오만·두바이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수요·공급 상황, 정제 마진, 경쟁 산유국 가격 등을 반영해 매달 아랍 라이트 OSP를 산정한다. 5월 인도분 최종 가격은 며칠 내로 구매자들에게 통보될 예정이며, 현재 아람코와 정유사들 간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급등 가능성이 커지자 아시아 일부 정유사들은 아람코에 가격 산정 기준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존처럼 오만·두바이 유가에 연동하는 대신, 국제 유가의 또 다른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을 벤치마크로 삼아 달라는 요청이 제기됐다. 이 밖에 상하이 선물 가격에서 운송비와 기타 비용을 차감하는 방식, 아랍에미리트(UAE) 중질유인 어퍼 자쿰 등 다른 원유 가격을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람코가 이런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아람코는 가격 결정 과정에서 주요 고객사들과 비공식 협의를 거치는 것이 관행이지만, 최종 결정 권한은 아람코에 있다. 아람코 원유를 도입하는 아시아 정유사 트레이더들은 “아직 최종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산정 기준대로 배럴당 40달러 안팎의 프리미엄이 책정될 경우 원유 구매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아랍 라이트 외 다른 사우디산 유종의 상황은 더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초경질유) 등 일부 원유의 공급이 거의 중단됐다”며 “사우디 동부에서 홍해 연안 서부 항구 얀부로 이어지는 수송관에는 현재 아랍 라이트만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産 원유 수출의 관문으로, 이 지역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 아랍 미디엄(중간유), 아랍 헤비(중질유) 등 사우디의 다른 주력 유종 공급이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운송이 가능한 아랍 라이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프리미엄 급등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원가 부담 급증과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아시아는 사우디산 원유의 최대 수요처로,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주요 정유사들은 아랍 라이트를 장기계약 형태로 대량 도입해 왔다. 프리미엄이 배럴당 40달러 수준까지 치솟을 경우, 정제 마진 악화와 함께 소비자 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사우디가 지나치게 높은 프리미엄을 고수할 경우 아시아 정유사들이 대체 산유국으로 눈을 돌리거나 도입 물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상황에서 단기간에 안정적인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아시아 정유사들의 고심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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