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김포FC를 만나는 상대 팀 팬들은 항상 공포에 떨고 있다 .
성남FC와 김포FC는 28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를 본 한 성남 팬은 "종료 후에는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더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본 성남 팬들이라면 동감했을 것이다. 김포와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느껴봤을 감정으로 판단된다.
'김포 주의보'는 K리그2에서 일종의 밈이다. 김포는 거친 팀의 아이콘이 됐다. 고정운 감독이 오랫동안 이끄는 김포는 상대를 거칠게 다루는데 특화되어 있다. 소극적이던 선수도 김포 유니폼을 입고 고정운 감독 지도를 받으면 거친 선수가 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물론 축구는 원래 거친 스포츠다. 다른 팀이 김포보다 훨씬 더 거친 축구를 할 때도 분명히 있다. 또 고정운 감독 입장에선 비교적 더 열악한 환경에서, 몸값이 높지 않은 선수들을 데리고 성적을 내려면 더 적극적으로 붙는 축구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참작할 부분도 분명히 있으나 김포가 특히 더 거친 건 사실이다. 또 발목 혹은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 판정을 받거나 현장 의료진으로 치료가 안 돼 응급차에 실려가는 큰 일이 다수 발생했기에 인식이 확실히 박혀 있다.
관계자들도 김포와 상대한다고 하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누가 선발로 나와 활약을 하는지를 먼저 말하기보다 다치는 선수가 또 나오지 않을지를 걱정한다. 이미지가 고정된 건 김포 입장에선 억울할 때도 있겠지만 관점을 달리 하면 그렇게 인식하는 게 당연하다고도 느껴진다.
성남전에서도 쓰러지는 선수들이 발생했다. 후반 30분 박상혁은 김동민에 밀리고 최성범 무릎에 이마를 박아 쓰러졌고 출혈 속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이송됐다. 박성혁은 응급실로 향했는데 자리가 없어 인근 성형외과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마가 심하게 찢어져 봉합을 해야 했고 뇌진탕 의심 소견과 함께 추가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일단 2주 동안은 출전이 불가하다는 전망이다.
경기 막판엔 최성범 태클이 프레이타스 발목을 향했다. 프레이타스는 고통을 호소했고 최성범은 퇴장을 당했다. 언급한 건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이고, 김포 선수들이 경기 내내 거친 모습을 보여 성남 팬들과 벤치는 강하게 항의를 자주 했다. 성남도 맞대응을 하면서 경기가 매우 거칠게 전개됐다.
성남의 한 팬은 "김포만 만나면 꼭 다치는 선수가 나오고, 경기가 과열된다. 최소한의 동업자 정신은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더불어서 심판의 경기 운영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경기가 과열되고 거친 플레이가 많이 나오면 그걸 중재시키는 게 심판의 역할인데, 심판이 제대로 중재를 시켜주지 못하니 경기가 과열되고 선수들이 다친다. 선수들이 다치치 않도록 하는 것도 심판의 역할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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