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업가, 방콕서 ‘수의 AI 플랫폼’ 출격…880개 동물병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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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업가, 방콕서 ‘수의 AI 플랫폼’ 출격…880개 동물병원 연결

스타트업엔 2026-03-30 19:46: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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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Vet Smart PIMS — 동남아시아 최초 AI 기반 동물병원 운영 시스템 화면
AnyVet Smart PIMS — 동남아시아 최초 AI 기반 동물병원 운영 시스템 화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의 심장부인 태국 방콕에서 한국인이 창업한 수의 테크 스타트업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정채호 대표가 이끄는 'AnyVet(애니벳)'이다. 이 기업은 오는 4월 초, 동남아 최초의 AI 기반 동물병원 운영 시스템 'AnyVet Smart(애니벳 스마트)'를 정식 출시하며 현지 수의 의료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했다.

애니벳 스마트는 인공지능이 수의사의 음성을 인식해 진료 기록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Scribe'와 엑스레이 및 초음파 영상을 클라우드에서 통합 관리하는 'Cloud PACS' 등 27개 핵심 모듈을 탑재한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별도의 서버 설치 없이 즉시 현장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미 현지 병원 20여 곳이 정식 런칭 전부터 사전 등록을 마쳤을 만큼 현장의 기대감이 높다.

애니벳의 이번 성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승리로 풀이된다. 초기 사업 모델은 여타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공급에 집중했다. 하지만 디지털 인프라가 낙후된 동남아 수의 시장에서 단순 소프트웨어 영업은 벽에 부딪혔다. 정 대표는 이 지점에서 과감한 피벗(사업 전환)을 선택했다. 소프트웨어 대신 반려동물 식별용 마이크로칩을 직접 들고 병원 문을 두드린 것이다.

1년 넘게 발로 뛰며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개국의 동물병원 880여 곳을 파트너로 확보했다. 현재까지 보급된 마이크로칩만 11만 개를 넘어섰다. 태국 내 민간 마이크로칩 레지스트리 시장 점유율은 이미 30%를 상회한다. 수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도 소프트웨어만 고집하다 폐업한 미국의 'Fuzzy'나 싱가포르 'ZumVet'의 사례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실질적인 효율성은 애니벳이 직접 운영 중인 24시간 프리미엄 동물병원 'Happy Pet Hospital'에서 증명됐다. 플랫폼을 전면 도입한 2호점의 경우, 기존 1호점 대비 병원 건설비용을 47%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운영 효율이 개선되면서 신규 환자 유입 속도는 1.8배 빨라졌고 수의사 생산성은 34% 향상됐다.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BEP) 도달 기간을 38% 단축하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규제 환경 변화도 애니벳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방콕 시는 2026년 1월부터 반려동물 마이크로칩 등록을 의무화했다. 2027년부터는 미등록 시 약 1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당장 41만 마리 이상의 신규 등록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일한 민간 레지스트리 운영사인 애니벳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다만, 수의 테크 분야에서 아직 대규모 VC 투자를 유치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성공 사례가 지역 내에 부재하다는 점은 애니벳이 넘어야 할 산이다. 현지 수의사들의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극복하고 유료 구독 모델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채호 대표는 "동남아 펫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보험사, 제약사, 사료 기업들에게 애니벳의 880개 병원 네트워크는 가장 강력한 유통 채널이 될 것"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애니벳은 이번 상반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며 K-수의 테크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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