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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이육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해학 목사가 우즈베키스탄 호레즘주 우르겐치에 있는 성재 이동휘 선생 후손 묘역에 고국의 흙을 전달하면서다.
1873년 함경남도 단천에서 태어난 이동휘 선생은 한성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강화도 진위대장을 맡았으나 1906년 군직에서 물러나 구국 계몽운동에 투신했다. 1913년 러시아 연해주로 떠나 독립군 양성에 나섰고, 1919년 8월 임정 초대 국무총리를 맡았다.
최초의 한인 사회주의 정당 ‘한인사회당’을 창당한 그는 혁명적 방법에 의해 광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진보적 민족 혁명가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번 헌토식은 지난해 79세 나이로 별세한 이동휘 선생의 손자 이콘스탄틴씨의 유지에 의한 것이다. 이해학 목사는 국가보훈부의 지원으로 지난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현지를 방문해 이동휘 선생 아들 부부 묘역에 흙을 뿌릴 수 있었다.
이동휘 선생의 아들 영일씨와 그의 아내 허정순씨 부부의 묘소에는 원래 비문 없이 검정 철제 표식으로 이름만 표기돼 있었다. 우즈베키스탄한인회는 독립운동가 후손의 묘소가 제대로 보존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사단법인 성재이동휘기념사업회 등과 의견을 교환하며 지난해 비문을 정리하고 비석을 세웠다.
이 목사는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나 끝내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선열들에게 이제라도 고향의 온기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이 흙은 단순한 토양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존경과 미안함이 담긴 마음의 결정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6일에는 천산산맥의 끝자락인 침간산에 올라 ‘세계에 만연한 전쟁의 종식과 세계평화를 기원’하고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또한 기원했다.
이해학 목사는 “우리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예우하는 이유는 과거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전쟁들은 결국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감수성이 결여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립운동의 정신은 단순히 나라를 되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 보편의 평화와 자유를 지향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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