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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왔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협상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요구 대부분을 받아들였다”며 “몇 가지를 더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수용한 항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포기, 미사일 사거리·수량 제한, 지역 내 무장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15개 항을 종전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미국과 대화하는 이란 당국자들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미 전쟁 초기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와 주요 고위 인사들이 사망하면서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전쟁 종식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파키스탄도 미·이란 회담이 “며칠 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주가 협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이날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중재국 회의를 마치고 “파키스탄은 향후 며칠 내에 양국 간의 의미 있는 회담을 주최해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은 종전 협상을 타진하는 미국의 진의를 의심하면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어 양측 간 온도차는 큰 상황이다. 이란의 국회의장이자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위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미국은 전쟁에서 달성하지 못한 것을 15개 조항으로 얻어내려하고 있다”며 “공공연하게 협상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비밀리에 지상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중동 지역에 있는 미 대학 분교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지상 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란에 협상에 응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에 대한 점령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정권의 돈줄인 이 섬을 점령할 경우 협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약 450㎏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이란이 거부할 경우 군사작전으로 강제 탈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미 중동 지역에 점령·유지 작전에 특화된 병력 1만 명의 추가 배치를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3500명이 지난 27일 이미 해당 지역에 도착했고, 추가로 2200명의 해병대가 이동 중이다. 제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도 배치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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