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서중·부평서여중 통합학교 신설 공사 부지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유류 오염토가 나오면서 2027년 3월 개교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30일 구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통합학교 공사 부지인 인천 부평구 십정동 186의519 일대에서 유류 오염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 오염 최고농도는 7천630mg/kg으로, 기준인 500mg/kg을 크게 초과했다. 오염 면적은 1천207.1㎡(약 365평), 오염 토량은 1천475.1㎥로 파악됐다.
이번 사업은 부평서중·부평서여중 통합학교 공사로, 부평서여중 운동장 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 종전 건물은 철거해 운동장으로 만든다. 운동장과 건물 부지를 바꾸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미군이 사용했던 캠프마켓 자리다. 교육청과 구는 미군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토양 오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 중이다.
오염토는 운동장 부지 일부를 굴착하는 공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부평서여중은 1978년 개교, 학생들이 50여년 간 기준치를 웃도는 오염토 위에서 뛰어논 셈이다. 오염토를 발견하면 조치를 완료한 뒤 공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토양환경보전법은 2001년 개정됐다.
앞서 구는 1월27일 토양오염 신고를 접수한 뒤 토양정밀조사 명령을 내렸다. 이후 인천북부교육지원청은 이달 18일 정밀조사 결과 보고와 함께 정화 기간 중 공사 병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구는 토양 정화가 끝나기 전까지 공사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행 토양환경보전법 제15조 3항에 따르면 오염토를 정화하기 전까지는 공사를 할 수가 없다. 오염토양 반출과 정화, 완료 검증 등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해야 공사 재개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정화 계획서 작성과 정화, 검증 절차 등을 고려할 때 공사 재개가 올해 9~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내년 3월 개교는 쉽지 않다고 보고 개교 연기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정밀조사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추진 중인 단계”라며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사 재개 여부와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부평서중·부평서여중 통합학교 개교시점에 대해 검토를 거쳐 6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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