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며 유증하더니 로열티는 꼬박"…한화솔루션 주주들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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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다며 유증하더니 로열티는 꼬박"…한화솔루션 주주들 원성

르데스크 2026-03-30 17:0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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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지주사인 한화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 구조가 다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주주들은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이라는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 반면 그룹 차원에서는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주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한화 브랜드 라이선스' 명목으로 지주사에 비용을 지급하고 있으며 해당 계약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돼 있다. 최근 거래금액이 기존 217억8400만원에서 172억500만원으로 재산정되며 약 20%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금액이 줄어든 모습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브랜드 사용료 자체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의 객관성과 적정성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을 기준으로 사용료가 산정되는 구조는 실적과 무관하게 지주사로 자금이 이전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최근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과 겹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태양광 사업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는 이틀 만에 20% 가까이 급락하며 기존 주주들의 손실이 현실화됐다. 특히 전체 조달 자금의 60% 이상이 채무 상환에 쓰인다는 점에서 "경영 부담을 주주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사진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사진=한화]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주주를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소액주주들 역시 집단 대응 움직임을 보이며 금융당국 조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직전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점 역시 '기습 유증' 논란을 키웠다. 특히 브랜드 사용료 내부거래와 유상증자가 맞물리면서 주주 불만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상징적 조치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수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브랜드 사용료 지급 등과 비교하면 실질적인 신뢰 회복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업계 안팎에선 저PBR 기업 개선을 위한 정책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신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의 필요성뿐 아니라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보다 투명한 설명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브랜드 사용료 지급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 등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구조와 브랜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대한 투명한 설명이 제시돼야 한다"며 "유상증자로 외부 자금을 끌어오면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 사용료를 통해 자금을 이전하는 구조가 겹치면서 투자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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