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3 두고 깊어진 홍명보 감독의 고민, 분수령 될 오스트리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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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3 두고 깊어진 홍명보 감독의 고민, 분수령 될 오스트리아전

한스경제 2026-03-30 17: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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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공들여 다듬어 온 백3를 끝까지 밀고 갈지, 아니면 백4 전환까지 포함한 보다 현실적인 해법을 택할지 갈림길에 섰다. 그 분수령은 4월 1일 오스트리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영국 밀턴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6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승점을 노려야 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겨냥한 실전 리허설 성격이 강했던 경기였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현규, 설영우, 이강인의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때리는 불운도 있었지만, 4실점을 허용한 수비 조직의 흔들림은 분명한 과제로 남았다.

특히 이날 한국은 백3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대1 경합에서 밀리며 실점의 빌미를 잇달아 내줬고, 중원 보호와 윙백의 위치 선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백3는 수비 숫자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 2명이 넓은 공간을 감당해야 하고 윙백의 공수 부담도 커진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그 구조적 부담이 전방 압박 대응 실패와 전진 패스 부족, 공격수 고립으로 이어졌다. 수비를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오히려 공격 숫자 부족과 빌드업 단절로 연결된 셈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0-5 참패와 이번 코트디부아르전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상대를 만났을 때의 한계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백3 자체를 실패한 시도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처음 백3를 본격 가동한 뒤 꾸준히 활용 폭을 넓혀 왔다. 지난해 하반기 평가전에서도 미국, 멕시코, 파라과이, 가나 등을 상대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로 수비 안정과 역습 효율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구상은 현실적인 선택지다. 

문제는 전술의 방향보다 완성도다. 축구계에서는 한국 수비진이 탄력과 개인기가 좋은 상대와의 1대1 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상대가 이를 정확히 공략했다고 본다. 또 백3 운용 과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윙백의 타이밍, 중원 보호가 모두 흔들리면 전술 전체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갑자기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조직력과 시스템으로 1대1 열세를 메우고 수비진과 중원, 윙백의 역할 분담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한국 축구 대표팀.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소신과 유연성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백3를 플랜A로 삼았다면 오스트리아전까지는 다시 한 번 실전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다. 백3의 중앙에는 수비 라인 리딩과 전진 패스 능력이 좋은 자원을 두고, 김민재를 측면 스토퍼로 배치해 1대1 수비 장점을 극대화하는 식의 조정도 생각해볼 만하다. 반대로 백3의 완성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백4 비중을 높여 중원과 공격 숫자를 늘리는 선택도 준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코트디부아르전 뒤 백4 변화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둔 대목이다.

오스트리아전은 단순한 3월 A매치 2연전의 마무리 경기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백3를 본선까지 끌고 갈지, 아니면 백4까지 병행하는 유연한 운영으로 방향을 틀지 판단할 마지막 시험대에 가깝다. 더구나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도 같은 날 결정된다. 덴마크와 체코가 유럽 플레이오프(PO) 결승에서 맞붙어 승리한 팀이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다. 홍명보 감독으로선 오스트리아전에서 전술 해답의 실마리와 함께 본선 상대 분석의 기준점까지 함께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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