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비디오 판독(VAR)에 대한 피로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팬들에게 깔려있다.
3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PL 팬 4명 중 3명은 VAR이 폐지되기를 원하며, PL 팬 10명 중 9명은 VAR이 축구의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믿는다”라며 최신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은 축구 서포터즈 협회에서 조사해 발표했다.
축구 서포터즈 협회는 5년 전에도 똑같은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PL 팬 74%가 VAR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제도나 기술이 도입되는 초창기에는 그에 대한 반발도 자연스럽게 나오곤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제도 및 기술에 대한 반대 의견이나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VAR은 반대였다. 이번 설문에서 VAR 폐지를 원하는 PL 팬은 76%로 5년 전에 비해 2%p 증가했다.
설문은 단순히 VAR에 대한 호불호를 묻는 걸 넘어 VAR에 대한 전반적 경험, 적용 방식, 수정 사항, VAR 확장에 대한 견해 등 15개 이상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PL 팬들은 대부분 VAR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재 VAR을 가동하는 4가지 상황 중 PL 팬들 과반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레드카드 판정에 대한 VAR뿐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파울 및 핸드볼 여부 판단, 오프사이드 여부 판단 등에서는 VAR이 필요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런 만큼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VAR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도 상당수가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2월 FIFA는 기존 4가지 사안에 더해 코너킥 여부와 경고 누적 퇴장 상황까지 VAR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PL 팬 대다수는 FIFA가 VAR 가동 범위를 확장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했다.
현행 배구, 농구처럼 팀당 VAR 챌린지 횟수를 제한하는 형식으로 VAR을 바꾸는 것에 대한 지지도는 47%로 높지 않았다.
또한 VAR이 축구를 더 좋은 스포츠로 만들었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은 단 3.4%에 불과했다. PL 팬 92%는 VAR이 득점 후 세리머니에 대한 기쁨을 없애버렸다고 생각하며, PL 팬 81%는 VAR 없이 경기를 보는 걸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PL 팬들의 반응은 구단들의 입장과 상반된다. 2024년 울버햄턴원더러스는 VAR 폐지를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제안했는데, 여기에 찬성표를 던진 건 울버햄턴뿐이었다. 나머지 19개 구단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PL 측은 VAR 정확도가 이전에 비해 상승했음을 짚었다. 2022-2023시즌 VAR 오류는 35건이었는데, 지난 시즌에는 18건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VAR 평균 소요 시간도 64초에서 48초로 유의미하게 줄어들었다. 판정 정확도는 87%에서 97%로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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