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운치 있는 저수지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당진 골정지. / 당진시 공식 블로그, AI
충남 당진 면천면에 자리한 골정지(骨井池)는 단순한 연못을 아닌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업적이 담긴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1797년부터 1800년까지 면천군수로 재임하던 박지원이 당시 버려진 연못을 수축해 주변 농경지에 물을 대는 수리시설로 만들었다.
연못 중앙에 세워진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은 ‘하늘과 땅 사이의 한 초가지붕 정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박지원이 돌다리를 놓아 연결한 이 정자는 선비들이 시를 읊고 학문을 논하던 장소로 전해진다.
골정지의 연꽃은 직경이 약 25c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주로 깨끗하고 고결한 느낌의 백련이 주를 이루지만, 군데군데 섞인 분홍빛 홍련이 조화를 이루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곤일초정' 주위를 연꽃이 빈틈없이 에워싸고 있어 마치 조선 시대 산수화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당진 골정지. / 당진시 공식 블로그, AI
연꽃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 절정을 보이며, 오후가 되면 꽃잎을 오므리는 성질이 있으므로, 생생한 연꽃을 보려면 이른 오전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다.
골정지의 봄철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저수지 둘레를 따라 심어진 벚나무들이 수면 위로 가지를 늘어뜨려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충남 지역은 보통 4월 초에 개화가 시작되며, 올해는 다음 달 5~12일 사이로 만개 시기가 예상돼 있어 방문하기 가장 좋다. 특히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정자와 벚꽃이 어우러진 야경이 압도적이다.
골정지 인근에는 공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만차 시 인근의 면천면 행정복지센터나 면천읍성 안쪽 주차 공간을 이용한 후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5~10분 소요된다. 당진대전고속도로 면천 IC에서 차로 약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당진 버스터미널에서 면천 방면 시내버스(810, 811번 등)를 이용해 '면천'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