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올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일제히 이뤄진 가운데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의 재산 내역도 공개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26일 행정부 소속 고위공직자 1천900여 명의 재산변동사항을 공직윤리시스템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본지가 수원특례시의회 35명의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산 증가액 상위 10명의 증가 총액은 약 37억6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0억 원 넘게 불어난 의원이 나온 가운데 3년 연속 억대 증가를 기록한 의원도 있었다.
총재산 1위 조문경·증가액 1위 이재형
총재산 기준 1위는 무소속 조문경 의원으로 약 71억 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자녀 3명 등 가족 전원이 수원 지역구 내 현대북수원서비스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주식 합계만 약 42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배우자·장남·차녀 3명이 수원 장안구 파장동 임야를 실거래가 6억6천만 원에 공동 매입했다. 본인 명의 사인간채권 7억4천800만 원의 채무자와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총재산 2위는 무소속 이재식 의장으로 약 54억 원이다. 배우자 명의 화성시 진안동 공장(약 21억6천만 원)이 전체 재산의 40%를 차지하며, 수원 권선구 구운동 답(논) 1,607㎡(약 14억9천만 원)도 주요 자산이다. 3년간 재산 증가액은 2024년 약 1억5천만 원, 2025년 약 1천만 원, 올해 약 5천9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3위는 더불어민주당 박영태 의원으로 약 44억 원이다. 화성시 향남읍 일대 복합건물 4채와 대규모 임야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채무가 약 31억5천만 원에 달한다.
재산 증가액 1위는 국민의힘 이재형 의원이다. 전년 대비 약 10억7천만 원이 늘어난 약 24억6천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이 세종시 아파트를 9억9천600만 원에, 장녀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스카이엘 아파트를 10억6천500만 원에 각각 매입하는 등 자녀 2명이 1년 새 약 20억6천만 원 상당의 부동산을 신규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 명의 사인간채무가 5억4천100만 원으로 2억9천500만 원 불어났으나 채권자와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민주당 김미경·김은경, 억대 재산 증가 눈길
더불어민주당 소속에서는 김미경·김은경 의원의 재산 흐름이 주목된다.
김미경 의원은 올해 약 5억 원이 증가한 약 15억4천만 원을 신고했다. 3년간 재산 흐름을 보면 2024년 공개 당시 약 6억 원 증가, 2025년 약 1억4천만 원 감소, 올해 다시 약 5억 원이 급반등했다. 3년 누적 증가액만 약 9억6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 증가 요인으로는 배우자의 광주 오치동 전(田) 증여 취득(약 1억5천만 원), 배우자 비상장주식 신규 취득(약 5천700만 원) 등이 기재됐다.
김은경 의원은 올해 약 3억2천만 원이 늘어난 약 22억7천만 원을 신고했다. 2024년 약 1억6천만 원, 2025년 약 4억5천만 원에 이어 3년 연속 억대 증가를 기록했으며, 3년 누적 증가액은 약 9억3천만 원이다. 배우자 명의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테크 등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가족 합산 주식 보유액이 5억7천만 원에 달한다.
장정희 의원은 장녀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7억 원 신규 매입으로 약 5억 원 증가했고, 강영우 의원은 본인·배우자가 각각 4천만 원씩 출자한 '주식회사 고등투자개발'의 연간 매출이 1천 원으로 신고됐다. 법인의 설립 목적과 실제 운영 현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사인간채권·채무 투명성 논란
국민의힘 소속에서는 현경환 의원이 사인간채권 1억9천만 원과 사인간채무 1억6천만 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으나 채권자·채무자 신원과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재형 의원의 사인간채무 역시 전년 대비 2억9천500만 원 증가한 5억4천100만 원으로 늘어났으나 마찬가지로 거래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권기호 의원은 장남 명의 화성시 단독주택(약 12억5천만 원)이 주목되며 약 2억3천만 원 증가했다.
재산 증가액 순위 (전년 대비)
▲이재형(국힘) +10억7천만 원 ▲김미경(민주) +5억 원 ▲장정희(민주) +5억 원 ▲김은경(민주) +3억2천만 원 ▲강영우(민주) +2억9천만 원 ▲조문경(무소속) +2억7천만 원 ▲박영태(민주) +2억7천만 원 ▲권기호(국힘) +2억3천만 원 ▲사정희(민주) +1억6천만 원 ▲현경환(국힘) +1억6천만 원
의원 재산 정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공개되며, 시민들은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신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본지는 재산 증가 경위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의원에 대한 추가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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