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 대형 글로벌 호텔이 문을 열었다. 전 객실에서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500실급 호텔이 들어서면서 동해안 관광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윈덤 고성 강원은 지난 3월 27일 그랜드 오프닝 갈라를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에는 국내외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해 개관을 기념했다.
이날 행사는 ‘동해의 첫 빛, 고성에서 시작되는 환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일반적인 개관식과 달리 ‘선라이즈 키 모먼트’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호텔의 출발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에메랄드 볼룸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연, 개회식, 갈라 디너가 이어지며 호텔 개관 이벤트의 형식을 갖췄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운영 방식이다. 윈덤 호텔 앤 리조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매니지먼트 형태로 참여한 호텔이라는 점이다. 단순 브랜드 라이선스가 아니라 직접 운영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벤 슈마허 부사장은 한국 관광 시장 회복 흐름 속에서 이번 개관이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레저, 가족 단위 여행객, MICE 수요까지 동시에 겨냥한 복합 목적지로 설계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호텔 규모 역시 눈에 띈다. 총 529개 객실을 갖춘 대형 시설로, 모든 객실이 오션뷰로 구성됐다. 인피니티 풀과 프라이빗 풀 존,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아나나스’ 등 부대시설도 포함됐다. 체류형 관광객을 겨냥한 구성이다.
운영을 맡은 이영한 총지배인은 자연과 결합된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역 관광 활성화와의 연계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동해안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대형 숙박 인프라가 부족했던 만큼, 신규 수요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계절성과 접근성 한계, 수도권 대비 낮은 관광 인프라 밀도는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특히 MICE 수요 유치는 교통 접근성과 직결된다. 향후 교통 인프라 확충 여부가 호텔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형 호텔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 숙박을 넘어 체류형 콘텐츠 확보가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윈덤은 현재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83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브랜드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성 프로젝트가 향후 한국 시장 전략의 기준점이 될지 주목된다.
동해안 관광 시장이 리조트 중심에서 복합 체류형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개관이 지역 관광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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