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국내 증시가 또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며 3월 순매도 규모만 32조원을 돌파했다. 공매도 잔액도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서는 등 공포심리가 증시에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10면>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151.22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를 떨어뜨렸다. 외국인은 이날 2조1332억원을 팔아치웠다. 3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도액은 32조131억원에 달했다. 증시 불확실성에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구글 '터보퀀트' 충격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89% 하락한 17만6300원, SK하이닉스는 5.31% 하락한 87만3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34.46포인트(3.02%) 하락한 1107.05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급증했다. 지난 25일 기준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16조974억원이었으며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 출구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판단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도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3일 수준(1517.3원)에 바짝 다가섰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