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0일 정부의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을 두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4월9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4월6∼8일 대정부질문을 먼저 진행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어 진행된 오찬 회동에서도 추경 처리 시점을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는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고, 송 원내대표도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은 못 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추경의 시급성 프레임부터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4월9일 처리 방침을 비판하며 “대정부질문을 먼저 한 이후에 추경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쓰는 ‘전쟁 추경’ 표현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전쟁 중이냐”며 “전쟁을 핑계로 한 추경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본회의와 예결위를 동시에 가동하면 장관 답변과 심사가 부실해질 수 있다며 16일 처리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민생 위기 대응을 앞세워 조속 처리를 거듭 주장했다. 천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절박한 위기 상황에 있기에 여야가 힘을 모아 하루라도 신속하게 추경을 심사·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으로서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정부에 관련 질의를 할 시간이 보장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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