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안 막판 의회 통과…408조원 중 국방비 68조원 차지
국방부, 자국 방위산업체 '엘비트'에 155㎜ 포탄 730억원어치 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임화섭 기자 = 이스라엘 의회가 올해 국방비를 대거 증액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세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에 발판을 깔아줬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시한을 코앞에 둔 30일(현지시간) 막판 표결 끝에 이런 내용의 2026년 예산안을 찬성 6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2026년도 총예산은 8천500억 셰켈(약 408조원)으로, 이중 국방 예산은 1천420억 셰켈(68조2천억원)에 달하게 됐다.
교육 예산은 970억 셰켈, 국민연금공단 예산은 640억 셰켈, 보건 예산은 640억 셰켈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스라엘 의회는 성명에서 "국방 예산에 '포효하는 사자' 작전을 고려해 300억 셰켈(14조4천억원) 이상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포효하는 사자'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한 전쟁에 붙인 작전 이름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난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전쟁에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무력 공방까지 동시다발로 '세 개의 전선'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표결에 앞서 의원들은 전날인 29일 늦게까지 예산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 이 자리에서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우리는 중동의 판도를 바꿀 역량이 있다. 이번 예산안은 미국이 승리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국가 역사상 최대의 절도 행위"라고 규탄했다.
만약 이달 말까지 의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면 의회는 자동으로 해산되고 네타냐후 정권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했다.
네타냐후 정권은 예산안이 가결된 데 따라 임기를 마치고 예정대로 올해 10월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155㎜ 포탄 "수만 발"을 자국 방위산업체 엘비트에 주문했으며 주문 액수는 4천800만 달러(약 730억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외국산 탄약에 대한 이스라엘의 의존을 줄이고 국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국방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탄약이 언제 실제로 인도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newglass@yna.co.kr,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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