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한 끼 가격도 부담이 커진 요즘 저렴한 식당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온라인 서비스가 청년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식당에서 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거지맵' 서비스는 지역별로 저렴한 식당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직접 가성비 식당을 제보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격을 기준으로 식당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순댓국 3500원, 김치찌개 3000원, 떡볶이 2500원 등 이른바 ‘초저가 메뉴’가 지도 위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원하는 가격 상한선을 설정해 식당을 필터링할 수 있고 특정 메뉴를 중심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각 식당 정보를 클릭하면 위치와 메뉴 가격이 함께 제공된다. 이용자 댓글 기능도 마련돼 실제 방문 후기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맛은 없지만 가격이 좋다”, “1인 1식으로 충분하다. 양이 상당하다”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구조다. 단순한 지도 서비스를 넘어 사용자 참여형 데이터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지맵’이라는 이름은 절약 생활을 의미하는 ‘거지’와 지도를 뜻하는 ‘맵’을 결합한 표현이다.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유행했던 ‘거지방’ 문화에서 출발해 지도 형태로 확장된 사례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식비를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고 저렴한 식당을 추천하며 집단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거지맵’ 사이트 캡처
실제로 고물가 상황이 이러한 서비스 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행정안전부 외식비 가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밥은 2020년 약 2400원 수준에서 올해 3800원대로 올랐다. 칼국수 냉면 비빔밥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도 대부분 1만 원에 가까운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평균 8000원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외식 물가가 급등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소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무작정 지출을 줄이기보다 저렴한 선택지를 찾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은 “카드 결제시 추가 금액이 있지만 구성이 좋다”, “회사 근처 숨은 가성비 식당을 찾았다”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식당과 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맞물리며 새로운 소비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서비스 개발자는 최근 공지를 통해 이용자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발자는 "거지맵이 집단지성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허위 제보나 이해관계 개입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플랫폼 신뢰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고물가 속에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단순한 절약을 넘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거지맵’과 같은 서비스는 당분간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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