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에너지 문제로 잠이 안 온다”...재생에너지 전환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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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에너지 문제로 잠이 안 온다”...재생에너지 전환 촉구 왜?

투데이신문 2026-03-30 15:54: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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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에너지 때문에 잠이 안 온다”고 토로하며 현 에너지 수급 상황을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는 현재의 이란 전쟁뿐 아니라 향후 국제정세 급변 등으로 에너지 문제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대통령의 우려가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너무 느리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국가 에너지 위기를 이처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란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대통령도 그것에 가세한 것은 에너지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30일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다.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렌터카를 100%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은 비상 상황 아닌가. 전환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정책 주문이라기보다 한국 정부가 당면한 ‘에너지 안보와 기후위기’라는 이중 압박에 대한 절박한 인식으로 읽힌다. 최근 국제 유가 불안과 원자재 수급 차질이 겹치면서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전환에 ‘신속함’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위기의식을 정부 내부에 직접 주입하려는 의도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한 이날 이 대통령은 에너지 의제 외에도 제주 지역 개발 현안을 직접 물었다. 제주–육지 해저터널 추진 여부를 놓고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의견을 묻자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저하고 생각이 같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했다.

“섬이라는 정체성이 제주를 제주답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설명한 그는 “조심스럽지만 해저터널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찬반이 팽팽한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들어 확인한 뒤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결론을 유보했다. 그는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며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발언은 최근 대통령이 강조해온 ‘현장 청취형 국정 운영’의 연장선에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 아젠다’를 직접 언급한 것은 현재의 에너지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잠이 안 온다”는 언급은 단순한 수사 이상의 메시지라는 지적이 많다.

향후 정부가 전쟁 등의 위기가 아니더라도 에너지 문제를 상시 국가 중대사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개입을 할 것임을 내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한 최고권력자의 불면(不眠)은 현 상황을 단순한 경기 변수나 일시적 국제 갈등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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