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고려대의료원이 2035년 개원을 목표로 ‘동탄 제4고려대병원’ 건립 추진을 선언했다. 700병상 규모로 디지털 병리, 이미징센터, 유전자센터, 세포치료센터 등 미래 의료 기술과 인프라가 집약된다. 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이어 설립될 고려대 동탄병원에 자율형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의학 기술을 집약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의료원은 30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탄병원의 비전을 설명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의료진이 기존 행정사무에서 80% 이상 해방돼 최대한 환자들에게 집중할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병원 운영에 적용된다. AI가 환자의 입·퇴원, 가용 수술실을 초 단위로 분석해 환자 내원 시 최적의 병상을 확보하고 진료팀을 매칭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탄병원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의료 정보 시스템으로 진료 정확도와 행정 효율도 높인다. AI가 환자의 복잡한 병력을 정밀하게 요약·분석해 핵심 진단 포인트를 제시함으로써 오진의 위험을 줄이고 진료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은 AI의 ‘환각’을 방지할 최첨단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접목해 신뢰도도 높일 방침이다.
환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의료 데이터 책임 관리(스튜어드십)’ 체계도 도입된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병원 내부에서 보호하고, 고도의 분석이 필요한 정보는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된다.
특히 동탄병원에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 Play) 개념의 모듈형 설계 기술이 초기부터 적용된다. 가변형 설계를 통해 감염병 유행이나 재난 상황 시 즉시 목적에 맞게 구조를 전환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의료 장비나 시스템이 나왔을 때 벽을 뜯지 않고도 즉시 연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의료원은 첨단 스마트 AI 기술을 동탄병원뿐만 아니라 기존 안암·구로·안산병원에도 탑재할 방침이다.
의료원은 4병원 위치를 화성 동탄 신도시로 결정한 이유로 지역 내 높은 중증 질환 치료 수요와 첨단 산업 잠재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화성시는 인구 106만명 특례시로 전국 출생아 수 1위를 기록 중이나 상급종합병원급 필수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상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생태계 확장 전략도 제시했다. 의료원은 4개 병원 역량을 결집한 융복합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혁신 성장을 도모한다. 연구 협력과 기술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동탄병원은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새로운 의료 허브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전달체계를 확고히 지키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며 “최상의 맞춤형 정밀 의료와 환자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 AI 기반 미래병원으로 차세대 병원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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