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1년 8개월 만에 최고…구두 개입에 하락 전환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원/달러 환율은 30일 중동발 불안 지속에 1,510원대 중반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515.7원으로 집계됐다.
이란 전쟁 후 종가 기준 최고가인 지난 23일의 1,517.3원보다 1.6원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4.5원 오른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오후 2시40분께 1,517.1원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 중에도 나아지지 않은 중동 상황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는 등 국제 유가가 주 초부터 일제히 급등했다.
달러는 강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닷새 연속 올라 장중 100선을 훌쩍 넘었다. 현재는 0.088 내린 100.09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한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천3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8천831억원, 개인은 8천9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945.25원)보다 3.53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575엔 내린 159.703엔이다. 장 초반 160.458엔까지 치솟아 지난 2024년 7월 11일(장중 최고 161.757엔)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장중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하락 전환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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