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전쟁발 에너지 위기에 수요 폭증…조연에서 주연 된 ESS?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윤석천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3월30일 (월)
중동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들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기화 시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30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을 ‘시간과 경제’라는 제약으로 규정했다. S&P500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고,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은 권위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윤 평론가는 “이란은 시간을 끄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는 것이 핵심 레버리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충돌 구도 속에서 국제유가는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동 지역 정유시설 타격 등으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시장에서는 전쟁 종료 이후에도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산업 구조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윤 평론가는 “유가 급등은 오히려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ESS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유가 급등과 함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한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이 전력 수요를 폭증시키면서 에너지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등 ‘전기화 시대’의 핵심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신재생에너지와 ESS 기반의 분산형 전력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평론가는 “과거 중앙집중형 전력망은 전쟁이나 재난에 취약했지만, 앞으로는 지역 단위로 전력을 생산·저장하는 분산형 시스템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전력 인프라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요 2차전지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도 이어졌다. 우선 엘앤에프는 최근 삼성SDI와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계약은 약 1조6000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윤 평론가는 “미국 내 FEOC(해외우려기관) 규정으로 인해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을 전략적 의미로 해석했다.
다만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전구체는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인 CNGR 중심의 공급망이 형성돼 있어, 한국 기업들은 이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CNGR의 경우 자회사 피노를 통해 우회로를 마련했다. 다만 중국 자본 비중이 높을 경우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포스코퓨처엠이나 삼성SDI 등의 지분 참여를 통한 구조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평론가는 “올해는 ESS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확산이 가속화되는 만큼, 역내 생산 기반을 갖춘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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