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요? 없습니다.”
개막 후 17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끈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의 ‘코트의 지휘자’ 강경민(30)이 30일, 담담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 27일 대구광역시청과 우승 확정 경기에서 그는 개인 통산 1천200호 골을 ‘스카이 슛’으로 꽂아 넣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고, 동시에 최우수 선수(MVP)까지 차지하며 기록과 결과, 상징성을 모두 가져갔다.
그러나 강경민은 “기록보다는 팀이 우승을 확정한 경기라 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강경민의 가치는 단순한 숫자에 머물지 않는다.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공격의 흐름을 설계하고, 필요할 때는 직접 해결사로 나서는 그는 올 시즌 71골 8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플레이메이킹을 동시에 책임졌다.
스스로도 “제가 할 일은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듯 팀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쥔 ‘엔진’ 역할을 해냈다.
165㎝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한 박자 빠른 판단과 과감한 선택은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결정적인 무기다. 화려함보다는 효율,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는 선택이 그의 경기 철학이다.
시즌 초반 전력 변화로 흔들릴 수 있었던 팀이 빠르게 안정을 찾은 배경에도 그의 존재가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고 돌아보며 팀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짚었다.
이제 시선은 다음 목표인 ‘통합우승 3연패’로 향한다. 강경민은 “전승도 좋지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무리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록보다 팀 완성도를 우선하는 리더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미 세 차례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며 한국 여자 핸드볼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은 강경민은 “아직 더 보여드릴 게 많다”고 말하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분명히 했다.
SK슈글즈의 황금기를 이끄는 그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