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남부 광저우 일대에서 강한 돌풍 등으로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한 돌풍과 폭우가 전력 설비를 덮치면서 열차가 터널 안에서 멈춰 섰고 객실 전력까지 끊기며 승객들이 암흑 속에 고립됐다.
3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광저우에는 폭우와 우박, 국지적 토네이도가 동반된 악천후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구이린에서 주하이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광저우 인근 터널에서 약 4시간 동안 멈춰 섰다.
사고 당시 열차는 갑작스럽게 정전되며 객실 내부 조명과 냉방이 모두 꺼졌다.
밀폐된 터널 안에서 전력 공급까지 끊기자 차량 내부는 순식간에 어둠과 더위에 휩싸였고 어린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 혼란이 커졌다.
한 승객은 "오후 2시께 포산역을 지난 뒤 터널에 진입하자마자 열차가 멈췄고 곧바로 전기가 끊겼다"며 "내부는 매우 답답하고 더웠으며 아이들이 더위를 못 견디고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무원들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하차나 창문 파손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강한 비와 토네이도의 영향으로 고속철 접촉 전선에 이물질이 걸리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력망과 직결된 접촉망 이상으로 열차 운행과 객실 전력 공급이 동시에 중단된 것이다.
당국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오후 늦게 설비를 복구했으며 오후 7시께 열차 운행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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