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유통교란 대응에 착수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납사 수급 불안이 커진 데다 유통 과정의 이상 움직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유통 질서 점검과 공급 우선순위 검토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관계 부처와 1차 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제품 유통 상황과 납사 수급 문제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외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유동수 특별위원장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납사 수급 비상 점검…매점매석 금지 강력 추진
회의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납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 집중 논의됐다.
석유화학과 플라스틱 제품 유통 과정에서 일부 교란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유 위원장은 시장에서 일부 매점매석 등 유통 교란 행위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미 납사 수급 비상에 대응해 수출 제한, 생산·도입 물량 보고 의무화, 매점매석 금지 등을 추진해왔다.
산업통상부는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을 고시하고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이런 조치를 실제 유통 현장 점검과 공급 관리 단계로 넓혀 점검한 성격이 있다.
◇장기화 땐 우선 배정 검토…보건의료·생필품 생산 대응
유 위원장은 “사태 장기화로 비축유 방출이나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 확대 조치가 필요해질 경우, 보건의료 등 핵심 산업과 생활필수품 생산에 관련 제품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근 의원도 “플라스틱 용기 제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수액 등 보건의료 분야 핵심 물품에 우선 배정하는 원칙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 가격 급등 가능성과 관련한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며, 수출 규제 여부는 추가 상황 점검 뒤 판단하기로 했다.
납사는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여서 수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 포장재와 의료용기 등 연관 품목으로 영향이 번질 수 있기 떄문이다.
정부와 여당도 납사 문제를 원료 수급에 그치지 않고 석유화학 제품 유통과 배분 문제까지 함께 관리하기로 했다. 관계 부처도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관련 품목의 공급망 교란 여부를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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