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개막전에 1⅔이닝 34구를 던졌는데, 휴식도 없이 연투를 불사했다. 박영현(KT 위즈)의 투혼으로 팀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전날 11-7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KT가 개막 후 첫 2경기를 모두 이긴 건 2017년(3연승) 이후 2번째다.
1회부터 3점을 올린 KT는 전날처럼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선발 소형준이 3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3-3 동점이던 4회 손동현이 흔들리며 볼넷을 연거푸 내줬고, 이에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성주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KT는 3-5로 경기를 뒤집혔다.
그래도 KT는 3번째 투수 김민수가 2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텨주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자 허경민이 6회 상대 필승조 김진성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앞 땅볼' 때 한 점이 들어와 리드를 잡았다.
한 점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는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문보경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박동원 타석에서 풀카운트 상황에서 삼진을 잡았다.
최초에는 박동원의 체크스윙 당시 노 스윙으로 인정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스윙으로 정정되는 일이 있었다. 그래도 그 사이 대주자 최원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박영현은 문성주를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꽂은 후, 2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결국 박영현은 실점 없이 터프세이브를 따냈다.
당초 박영현의 이날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8회 1사에 등판,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34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박)영현이가 1이닝 정도는 자기가 할 수 있다더라"라며 투입을 예고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 감독은 "박영현은 어제보다 더 나은 구위로 마무리를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어제(28일) 던질 때도 그렇고 힘든 느낌은 안 받았다. 두 번째 이닝이 오히려 더 편했다"며 "34개인 줄도 몰랐고, 많이 던지면 식욕도 없어지고 그러는데 더 많이 먹고 잘 쉬었더니 좋은 컨디션에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투구 후 박영현은 친구와 함께 보일링 크랩을 먹었다고 한다. 이는 게, 로브스터, 새우 등 해산물을 감자나 옥수수 등과 삶아 양념해 먹는 요리이다. 그는 "유명하다고 해서 갔다 왔는데 너무 맛있더라"라며 "좋은 거 먹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 박영현은 "사실 몸 풀 때 무거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시합 들어가서는 아무 신경 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동원의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당시를 떠올린 박영현은 "배트 헤드가 나한테 보인 느낌이라 무조건 스윙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다들 조용하고, 박동원 선배님이 걸어나가길래 비디오 판독을 안 하나 했다"고 전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확인한 박영현은 "볼넷이 됐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그런 거 하나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지난해까지 통산 LG전에서 2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8.37로 저조한 기록을 냈다.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박동원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박영현 본인도 "LG전 전적이 안 좋다. 홈런이나 안타도 많이 맞고, 블론세이브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LG한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는 박영현은 "올해 개막전이 LG인 걸 알고는 더 열심히 준비했고, 이렇게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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