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검증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 기지에서 미군 지휘통제기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처음 공유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진 속에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두 동강 나 있다.
BBC는 이 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촬영됐음을 확인했다. 사진에 보이는 기둥, 저장 시설, 포장된 지면의 표시 등이 공군기지 위성사진과 일치한다.
미 중부사령부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BBC는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란군의 공군기지 공격으로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미군 12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 공중급유기 최소 2기도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29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파르스 통신은 '샤헤드' 드론이 E-3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BBC Verify팀은 지난 11일 자 해당 공군기지 위성사진에서도 E-3 항공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손상된 기체와 동일한 항공기인지는 알 수 없다.
이번에 확인된 사진에서는 손상된 항공기 꼬리 부분의 번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확인한 결과, 해당 항공기는 지난 18일 공군기지 근처 상공을 비행했다.
한편 27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E-3 항공기에서 동쪽으로 약 1600m 떨어진 공군기지 계류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화재가 사진 속 항공기 손상으로 초래한 공격이 일환으로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E-3 AWACS는 보잉 707 여객기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동체 후방에 장착된 회전식 레이더 디스크가 주요 특징이다. 이 레이더로 장거리에서 잠재적 목표물을 탐지 및 추적해 전투 작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조기에 경고할 수 있다.
미 공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공중전 중 지휘관이 통제권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기종은 1977년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2035년까지 미 공군에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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