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내보내고 새 감독을 찾는 토트넘홋스퍼가 아디 휘터 감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휘터는 당장 취직할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구단 입장문을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즉시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골키퍼 코치 토미슬라프 로기치, 피지컬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 역시 함께 팀을 떠난다. 토트넘은 '이고르, 토미슬라프, 리카르도가 지난 6주 동안 보여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예를 갖췄다.
투도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대 모든 정식감독을 통틀어 네 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총 44일 동안 토트넘을 이끌면서 샘 앨러다이스(당시 리즈)의 31일, 앤지 포스테코글루(당시 노팅엄포레스트)의 40일 등에 이어 4위가 됐다. 이제 토트넘은 PL 17위로 강등 위기까지 몰린 상황에서 새 감독과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감독 경질 전부터 토트넘이 노린다고 알려져 있던 인물이 휘터 감독이다. 선수 시절 오스트리아 대표팀에서 뛴 휘터는 은퇴 직후 지도자로 변신, 레드불잘츠부르크 유소년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레드불잘츠부르크 1군, 영보이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AS모나코 등을 지도했다. 선수 선정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감독을 두 차례나 수상하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모나코를 두 시즌 넘게 이끌다가 이번 시즌 초 경질되면서 현재는 적이 없다.
그러나 휘터는 ‘스카이스포츠 오스트리아’ 등 현지 매체에 보낸 입장문으로 토트넘 부임설을 비롯한 모든 소문을 일축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취직할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날 여러 구단과 연결하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모나코 감독직에서 물러난 직후에도 말했듯, 새 시즌 전까지는 다시 감독 일을 할 생각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쉬겠다고 이야기했다.
휘터 감독은 여러모로 토트넘이 선임해 이번 시즌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휘봉을 맡길 만한 인물 중 하나였다. 어느 정도 명망 있는 감독들은 이번 시즌만 책임지는 소방수가 아니라 장기 계약을 안겨 줄 수밖에 없고, 현재 맡은 팀이 없으면서, 충분한 기간 동안 휴식을 취했어야 한다는 게 조건이다. 휘터 감독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제 역량을 보여줄 기회도 없이 강등열차를 타고, 다음 시즌을 2부에서 보낼 수도 있다. 이 위기 상황에서 덜컥 감독직을 수락할 인물은 드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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