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달성하며 시즌 초반 가장 강력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프로 골퍼 김효주 / 대홍기획 제공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효주는 이날(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월윈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넬리 코다(미국·26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포드 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9승으로 늘었고 올 시즌 6개 대회 만에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LPGA 데뷔 이후 한 시즌 멀티 우승을 기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 초반부터 버디를 쌓으며 순항했지만 중반 고비를 맞았다. 8번 홀에서 티샷이 나무 근처에 떨어지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한 타까지 좁혀졌다. 흐름이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9번 홀에서 코다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숨을 돌렸고 10번 홀에서는 김효주의 버디와 코다의 보기가 엇갈리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였다. 김효주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리드를 넓혔고 후반 들어서는 위기를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정리했다. 코다가 막판 이글과 버디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격차가 남아 있었다.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 리더보드 / LPGA 홈페이지 캡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 자체도 인상적이었다. 김효주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1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25언더파로 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한 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두 차례 11언더파 이상 스코어를 작성한 것도 LPGA 사상 처음이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연속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고 2주 연속 우승 역시 처음이다. 통산 9승은 최나연과 함께 한국 선수 다승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3만 7500달러를 추가하며 시즌 상금 순위 1위를 유지했고 통산 상금도 12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미향이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뒤 김효주가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까지 연달아 가져가면서 한국 선수들은 최근 LPGA 투어 3개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 흐름을 만든 건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양희영이 혼다 LPGA 타일랜드, 박성현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을 차례로 휩쓸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지난주 좋은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 내내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속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경쟁자 넬리 코다와의 접전에 대해서는 “함께 플레이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고 그런 경험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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