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코스피가 4% 넘게 하락하며 장중 5100선까지 폭락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에 개장했다. 수급별로 오전 9시 49분 기준 개인이 651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1억원, 310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로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지난 28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본격적으로 참전해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현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상황에서, 후티에 의해 홍해 항로까지 막힐 경우 세계 물류의 핵심 동맥들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7% 오른 배럴당 115.93달러에 거래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28% 오른 배럴당 102.91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엔트로픽이 ‘클로드 미소스(Claude Mythos)’를 개발 중이란 소식에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하락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9% 급락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3.56%, 5.97%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관련 모든 이슈를 지정학적 리스크가 흡수하는 상황”이라며 “5000선 이탈 시 4700선까지 염두에 두고 분할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9.74포인트(-3.48%) 내린 1101.77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5억원, 56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6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513.4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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