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 가져오고 싶다"…하르그섬 점령 등 선택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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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석유 가져오고 싶다"…하르그섬 점령 등 선택지 다수

경기일보 2026-03-30 10:03: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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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석유를 “가져오겠다(take)”며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다, 선택지는 많다"며 "(하르그섬을) 점령할 경우 한동안 주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아무런 방어 시설도 갖추지 않아,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압박과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과 간접 협상이 진행 중이며 협상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며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들로 매우 전문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지도부가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실상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미 중동 지역 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약 1만명 규모 병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해병대 3천500명이 이미 도착했고 추가 병력도 이동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 같은 군사 긴장 고조 속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30일 전쟁 이후 한 달 만에 50% 이상 상승해 배럴당 116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맞물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충격과 함께 '3차 오일쇼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지상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병대 5천명과 제82공수사단 2천명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7일 이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 탑승한 2천여명의 31해병원정대의 중동 현지 배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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