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회 만에 2%대로 추락...자체 최저 찍은 뜻밖의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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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회 만에 2%대로 추락...자체 최저 찍은 뜻밖의 ‘한국 드라마’

위키트리 2026-03-30 09:4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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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5회 만에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다. 톱배우의 1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상징성, 화려한 캐스팅, 묵직한 서스펜스 설정까지 모두 갖췄지만 정작 성적표는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2%대로 추락한 초호화 캐스팅 한국 드라마 / tvN

출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이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초반부터 뼈아픈 부진에 빠져들고 있다. 그 정체는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6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4.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했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라는 타이틀은 지켜냈지만, 절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바로 전날 방송된 5회가 전국 2.6%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고, 6회에서 3%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정우 19년 만 브라운관 복귀작 / tvN

더 뼈아픈 대목은 같은 시기 경쟁작과의 격차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6회 만에 수도권 10.6%, 전국 10%, 분당 최고 12.8%를 찍으며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같은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 안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의 현재 성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동시간대 1위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냉혹한 현실이 숫자에 그대로 찍힌 셈이다.

사실 이 작품은 출발 전 기대치부터 남달랐다. ‘히트’ 이후 무려 19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하정우의 복귀작이라는 점만으로도 업계와 시청자의 시선이 집중됐다. 여기에 임수정, 정수정, 심은경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화제성은 충분히 끌어올렸다.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페르소나’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과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자인 오한기 작가의 만남도 기대 포인트였다. 공개 전만 해도 웰메이드 장르극의 탄생을 점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흥행 성적 아쉬운 뜻밖의 한국 드라마 / tvN

작품의 설정도 강렬하다. 빚에 시달리는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방송에서는 세윤빌딩을 둘러싼 욕망과 음모가 한꺼번에 충돌하며 인물들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다. 오동기의 습격으로 전양자가 사망하고, 전이경은 과거 납치의 기억을 떠올리다 쓰러진 데 이어 임신 사실까지 드러났다.

기수종은 협박과 기회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결국 위험한 선택을 감행했고, 오동기를 제거하려던 계획은 예상 밖 사고로 번지며 판을 더욱 키웠다. 경찰 총격으로 오동기가 사망한 뒤 기수종이 한마음빌딩을 손에 넣는 전개까지 이어지며 극은 쉼 없이 요동쳤다. 여기에 혼수상태였던 민활성이 엔딩에서 깨어나면서 또 한 번의 대반전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사건의 밀도는 충분하다. 죽음, 납치, 재개발, 욕망, 배신, 반전이 빠르게 이어지며 자극적인 장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청률이 기대만큼 붙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야기는 빠르게 달려가는데, 인물의 감정선과 선택을 따라갈 설득력이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개는 자극적인데 몰입은 깊지 않고, 사건은 커지는데 인물의 내면은 상대적으로 얕게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3%대 회복했지만... / tvN

실제 시청자 반응도 엇갈린다. “개연성이 박살났다”, “전개가 허술하다”, “봐도 스토리가 잘 안 읽힌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반면 “초반보다 점점 궁금해진다”, “이상한 듯 재밌다”, “결말이 궁금하다”,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 끌린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 같다”는 반응도 함께 나온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화제성이 시청률로 폭발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자신감을 드러냈던 부분도 다시 주목된다. 제작발표회에서 하정우는 “‘영끌’로 건물을 샀을 때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임수정은 “모든 캐릭터가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고, 작품만의 오묘한 리듬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필성 감독 역시 건물주가 되고 싶은 욕망이 상식 밖으로 흘러갈 때 어떤 균열이 생기는지를 보는 재미를 자신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시청률 흐름만 놓고 보면, 작품이 의도한 묘한 리듬과 장르적 결이 대중적인 흡인력으로 완전히 번지지는 못한 모양새다.

남은 회차서 반등할까? / tvN

결국 관건은 이제부터다. 한차례 자체 최저를 찍은 뒤 3%대로 복귀하긴 했지만, 이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시작이 될지 일시적 회복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화제성만큼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 드라마는 결국 후반부 입소문이 생명이다. 하정우의 19년만 복귀작이라는 상징성, 강한 캐스팅, 잇따른 반전 카드가 남은 회차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7회는 4월 4일 토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3.14) 4.1%

-2회(03.15) 4.5%

-3회(03.21) 3.1%

-4회(03.22) 3.9%

-5회(03.28) 2.6%

-6회(03.29)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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