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비행사 돈 페팃이 ISS에서 재배한 보라색 감자 ‘스퍼드닉 1호’의 사진이 기괴한 비주얼로 인해 외계 생명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인스타그램(@astro_pettit)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된 기괴한 보라색 물체 사진 한 장이 온라인상에서 때아닌 외계 생명체 소동을 일으켰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한 이 사진은 보라색 몸체에 날카로운 촉수가 뻗어 나온 듯한 비주얼로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을 접한 이들은 “에일리언의 알이 부화하는 것 같다”, “당장 불태워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물체의 정체는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팃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직접 재배한 ‘보라색 감자’였다. 페팃 비행사는 이 감자에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을 본떠 ‘스퍼드닉(Spud-nick) 1호’라는 별칭을 붙였다.
기괴한 외형은 중력이 없는 우주 환경 탓이다. 무중력 상태에서 뿌리가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간 데다, 감자를 고정하기 위해 부착한 벨크로(찍찍이)가 뿌리와 엉키면서 외계 생명체 같은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우주비행사 페팃은 “감자는 식물 전체 질량 대비 영양 효율이 가장 높은 작물 중 하나로, 미래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화 ‘마션’에서처럼 인류 생존을 돕기 위해 지금 연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주 식물은 지구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향후 예정된 장거리 우주 여행에서 비행사들의 중요한 식량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우주 농업이 실현되면 현재와 같은 지구 보급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막대한 운송 비용 또한 절감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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