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은 교체 주기가 되면 별생각 없이 쓰레기통에 던지는 물건이다. 그런데 다 쓴 칫솔을 바로 버리지 않고 청소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때를 문지르는 수준이 아니라, 칫솔 모양 자체를 바꾸거나 잘라서 용도에 맞게 다듬어 쓸 수도 있다.
집 안에서 행주나 걸레로는 닿지 않는 틈새나 배수구 안쪽같은 마땅한 도구가 없어 방치되던 곳들이 칫솔 하나로 해결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쉽게 버리기 어려워진다.
칫솔이 이런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이유는 구조에 있다. 솔 부분이 좁고 모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 좁은 틈에 밀어 넣어도 면이 닿고, 자루가 길어서 손이 직접 닿기 어려운 깊은 곳까지 힘을 전달할 수 있다.
ㄱ자로 꺾인 칫솔이 닿는 곳은 따로 있다
일반 칫솔은 자루와 솔이 일직선으로 이어진 구조다. 앞뒤로 문지르기는 편하지만, 안쪽으로 굽어 있는 면이나 구멍 안쪽을 닦을 때는 각도가 맞지 않아 솔이 제대로 닿지 않는다.
이때 칫솔 자루의 목 부분, 즉 솔 바로 위 가느다란 연결 부위를 가열하면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라이터 불꽃을 가까이 대거나 끓는 물에 잠깐 담가두면 플라스틱이 물러지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꺾인다. 이 상태에서 90도 정도 꺾어 ㄱ자 모양을 만들고 바로 찬물에 담가 굳히면 된다. 한 번 굳으면 다시 가열하기 전까지 그 형태가 유지된다.
이렇게 만든 ㄱ자 칫솔은 좁은 구멍 안쪽에 넣고 당겼을 때 솔이 안쪽 면에 제대로 닿는다. 수전 아래쪽 연결 부위, 변기 내부 테두리처럼 직선 칫솔로는 닦이지 않던 곳도 이 모양으로는 훨씬 수월하게 청소할 수 있다.
모를 잘라내면 기름때에 더 깊이 파고든다
칫솔모는 길수록 눌렸다 튕겨 나오는 힘이 넓게 분산된다. 부드럽게 쓸어내는 용도로는 이 편이 낫지만, 딱딱하게 굳은 기름때나 틈새에 박힌 찌꺼기를 뜯어낼 때는 힘이 한곳에 모이는 편이 유리하다. 칫솔모를 가위로 절반 정도 잘라내면 짧아진 모에 탄성이 집중되면서 오염물을 제거하는 힘이 세진다.
에어프라이어 망은 기름이 튀고 열을 받아 굳으면서 망 구멍 사이에 눌어붙는다. 행주나 스펀지로 겉면을 닦아도 구멍 안쪽까지 파고들지 않아 때가 남는다. 짧게 자른 칫솔로 구멍 사이를 문지르면 탄성 있는 솔 끝이 안쪽까지 밀고 들어가 떼어낸다.
전기밥솥 고무 패킹의 홈도 마찬가지다. 뚜껑 안쪽을 둘러싼 고무 재질로, 밥을 할 때마다 수증기와 음식물이 닿아 홈 안쪽에 찌꺼기가 쌓이는데 행주로 밀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짧은 칫솔을 홈에 밀어 넣고 좌우로 문지르면 속에 박힌 오염물이 밀려 나온다.
드라이기 뒤쪽 먼지, 그냥 두면 과열로 이어진다
드라이기는 뒤쪽 흡입구로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 열선을 지나게 한 뒤 뜨거운 바람으로 내보내는 구조다. 이 흡입구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가 충분히 들어오지 못해 내부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올라간다. 바람이 예전보다 약해진 느낌이 든다면 흡입구 막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열이 반복되면 내부 부품이 손상되고 수명이 짧아지며, 심한 경우 발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마른 칫솔로 흡입구 망을 가볍게 털어내면 쌓인 먼지가 제거된다. 물을 묻히면 안 되고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칫솔모가 가늘어서 망의 격자 사이에 들어가 안쪽 먼지까지 꺼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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