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29일 장충체육관서 열릴 현대캐피탈과 PO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우리카드를 자신이 몸담았던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처럼 1차전 패배에도 2위를 탈락시킨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그때처럼 기적을 써봐야죠.”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41)은 29일 장충체육관서 열릴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2007~2008시즌 자신이 몸담았던 현대캐피탈을 언급했다. 지금까지 20차례 PO서 3위 혹은 4위가 2위를 탈락시킨 사례는 6번, 1차전 패배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3번에 불과했다. 3위 혹은 4위가 1차전서 패배하고도 2위를 탈락시킨 사례는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이 유일했다.
당시 박 대행은 후인정 수성고 감독(52)의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그는 팀이 치른 3경기 11세트 중 2경기 5세트에 나서 20득점과 공격 성공률 60.61%를 마크했다. 이번 PO 1차전 원정경기서 첫 두 세트를 따내고도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지만 기적에 도전한다.
박 대행은 “2007~2008시즌 PO는 정말 처절했다. 외국인 선수 로드리고 로드리게스 질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 첫 경기를 졌지만 2차전서 2-11로 지다 뒤집은 세트를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PO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미친 선수가 나와주면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하파엘 아라우조(35)와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알리 하그파라스트(22·등록명 알리)에게 기대를 건다. 아라우조와 알리는 1차전서 각각 20점과 29점을 합작했다. 다만 아라우조의 컨디션이 걸린다. 아라우조는 1차전 1세트서 공격 성공률 100%를 마크했지만 2세트 이후 성공률은 29.04%에 그쳤다.
박 대행은 “둘이 세터 한태준(22)과 함께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아라우조가 힘에 부칠 경우를 대비해 신인 손유민(22)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준비시켰다. 본래 포지션은 미들블로커(센터)지만 코트 오른쪽서 공격력과 높이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손색이 없닫고 봤다”고 말했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7)과 알리는 오늘 각각 2번과 5번서 시작하도록 위치를 바꿨다. 파이프(중앙 후위 공격)를 살리기 위한 방안인데, 김지한이 잘 풀리지 않으면 한성정(30)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엔 박 대행의 장인인 신치용 전 삼성화재 고문(71)을 비롯한 가족들이 모두 방문했다. 박 대행은 현역시절 2010~2011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삼성화재서 신 고문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V리그 통산 최다승(313승 246패) 사령탑인 신 고문은 박 대행이 지난해 말 갑자기 지휘봉을 잡자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행은 “장인어른께서 직전 경기 패배 후 ‘큰 경기서 패해 속이 쓰리겠지만 하루빨리 털고 일어나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을 점검하라’고 조언해주셨다. 항상 격려해주시고 있으니 꼭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장충│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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