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30일 서울 국회에서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뒤 대구로 이동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 중구에 있는 2·28기념중앙공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이 시작된 것을 기념하는 장소다. 2·28민주운동은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그간 대구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김 전 총리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돕는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며 직접 설득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고초려 하면서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꼭 이기고 돌아오라"고 적으며 김 전 총리를 응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총리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 판도가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대구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출마를 권유한 만큼 김 전 총리에 대한 공천은 기정사실이다. 따라서 김 전 총리를 중심으로 대구시장 선거 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 등 지방선거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를 앞세워 진용을 꾸리게 될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좀처럼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경선에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각각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재심 청구 등 대응에 나섰다. 지금과 같은 내홍이 계속되면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 선거도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차례로 졸업했다.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당시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면서 민주당 최초 대구지역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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