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타자 고명준(24·SSG 랜더스)이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인천 야구를 대표할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했다.
고명준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2타점 맹타로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고명준의 활약을 앞세운 SSG는 개막 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반면 개막전 9회 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는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고명준의 일발장타 능력이 빛났다. 2회 첫 타석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고명준은 4-0으로 앞선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 좌월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투수 황동하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폴을 직격했다. SSG는 고명준의 홈런 등에 힘입어 3회에만 대거 5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고명준은 연타석 홈런까지 폭발시켰다. 9-2로 크게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동하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버거리 120m.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첫 번째 연타석 홈런(개인 통산 2호)이자 사실상 KIA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포이기도 했다.
2021년 입단한 고명준은 2024년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1차전 투런 홈런, 2차전 솔로 홈런에 이어 3차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비록 팀은 준PO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그의 가공할 장타력만큼은 단연 돋보였다. 고명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리그 홈런 1위(6개)에 오르며 한층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 끌어올렸다. 여기에 연타석 홈런까지 더하며 개막 전 스스로 내건 30홈런 목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9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명준은 "타석에서 한 타석 안 맞더라도 결과보다 과정을 보려고 한다. 그전에는 한 타석 못 치고 들어오면 생각이 많아져 소극적이었는데 최대한 그렇게 안 하려고 한다. 전 타석을 빨리 잊고 다음 타석을 준비하려고 하니까 결과가 좋게 나오는 거 같다"며 "(홈런왕 타이틀 도전에 대해서는) 받으면 좋겠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그런 생각보다 한 경기 한 경기 내 플레이하고, 팀 승리하는 데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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