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결선을 진행해 최종 승자를 공개했다. 서울 최종부, 인천 이범석, 경기 김한슬, 강원 서영일, 경북 허지훈, 충남 이병훈, 대구 주호동, 제주 김태현, 부산 배관구, 경남 김영록 등이 오디션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의 광역의원 비례후보로 나서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부터 국민 검증을 거쳐 시도별로 1명씩 청년에게 공천권을 주는 '청년 오디션'을 진행했다. 당은 "참신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정치참여 문턱을 낮춰 정치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디션 참가자 중에서 '윤석열 복귀'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윤석열 절연'을 외친 당 결의문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유흥주점 직원 폭행 및 직원 임금 체불, 고액 체납 등으로 논란이 됐던 개그맨 이혁재씨를 오디션 본선과 결선 심사위원으로 임명하면서 당 안팎에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씨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청년'을 중심으로 당 쇄신을 꾀하려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오디션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수많은 지원자를 내세웠지만 국민과 당원이 주목한 것은 청년의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심사 논란과 자격 문제 등이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중복 지원 논란, 참가 자격 문제, 심사위원 구성 논란까지 이어지며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다"며 "청년 공천이라는 새로운 시도일수록 더 엄격하고 정교한 설계가 필요했지만 실제 운영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절제되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청년을 흥행의 요소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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