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사업 다변화 선언...항공물류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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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사업 다변화 선언...항공물류는 ‘시기상조’

한스경제 2026-03-29 14:00:00 신고

HMM 소속 컨테이너선이 항만에 접안해 있다./연합뉴스
HMM 소속 컨테이너선이 항만에 접안해 있다./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임준혁 기자 | HMM이 전체 사업의 85%에 달하는 컨테이너 해상운송 부문의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기 계약 위주의 벌크선 선대 확충, 거점 항만 터미널 투자·운영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항공물류 시장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원혁 HMM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다른 글로벌 정기 선사들처럼 항공물류(에어카고)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한 주주의 질문에 "항공물류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최 사장은 “HMM은 현재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기”라며 “항공물류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해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 물류업계 40년 종사...최 사장 “HMM 본업 올인해야”

지난해 3월 HMM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그는 LX판토스에서 8년 동안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최 사장은 CJ대한통운 등 글로벌 물류업계에서 40년 이상 근무한 물류 전문가다.

그는 “LX판토스 CEO로 있으면서 육상운송, 창고운영, 항공물류 등을 두루 경험했지만 HMM은 지금 기초체력부터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며 “운용 선대의 친환경 전환과 벌크 사업 확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 보유·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나 이번 중동사태에서 나타난 컨테이너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벌크선 선대 확충을 통한 리스크 헤지(Hedge)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거점 항만 내 컨테이너터미널 투자·운영도 상당히 부진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해운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기초체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2030 중장기전략’ 달성도 미흡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경영 전략과 관련해 본업인 ‘해운’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거듭 강조했다.

▲ HMM 선복량 8위...7위와 100만TEU 이상 격차

그는 "세계 3위 정기 선사 CMA CGM(프랑스) 등 주요 선사들은 이미 다수의 선복량을 바탕으로 육상운송, 항공화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HMM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HMM은 세계에서 8번째로 선복량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하며 ‘밀리언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판단이다.

최 사장은 “HMM의 선복량이 100만TEU를 넘어 글로벌 8위이긴 하지만 7위인 대만의 에버그린은 200만TEU가 넘는다”며 “선복량 100만TEU로는 경쟁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며 항공물류에 진출할 만한 여건이 안 된다”고 말함으로써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모든 역량을 해운 부문 강화에 쏟아야 하는 것이 경영의 최우선 과제임을 거듭 역설했다.

▲ 현대글로비스, 에어인천 우선 매수권 확보·GDC 투자

HMM은 지난달 2025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역시 신조 컨테이너선의 대량 인도로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주요 기관의 수요 증가 예측은 2.1%에 불과해 수급불균형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여기에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른 무역 분쟁 심화, 환경 규제 불확실성 증가 등이 더해지며 시장 상황은 계속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 선사들은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만으로는 이 같은 해운 시황 변동에 대응하기가 매우 취약한 구조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정기 선사들은 해운 외에 △트럭·철도 운송 △창고 보관·운영 △포워딩(국제물류 운송주선업) △항공물류 등 종합물류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정기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창고 보관부터 배송, 통관 대행까지 다양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LA국제공항 근처에 13만ft2 규모의 새로운 항공화물 수출입 게이트웨이를 개설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남부 툴루즈, 보르도 및 리옹을 연결하는 화물 철도 운송 서비스도 개시했다.

CMA CGM은 2021년 스페인의 주요 민간 철도 운영사인 컨티넨털 레일을 2500만유로(약 2950만달러)에 인수하며 스페인의 주요 항만 간 인터모달(해상·육상·항공이 결합된 복합 운송 서비스) 컨테이너 운송사업에 진출했다. 업계에서는 CMA CGM의 이 같은 움직임이 해운과 항공, 도로, 철도 운송을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선사도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분주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화물 전용 운송 항공사 에어인천에 대한 우선 매수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직접 투자한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내 글로벌물류센터(GDC)의 개장·운영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GDC 운영을 통해 항공화물 포워딩 사업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최근 HMM이 8000억원 규모의 30만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VLCC 4척을 아시아권 조선사에 발주하는 등 벌크선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HMM이 해운 사업에 국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보다 머스크나 CMA CGM처럼 물류 사업 전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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